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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포인트 6만점, 엉뚱한 사람에 이관...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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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포인트 6만점, 엉뚱한 사람에 이관...대체 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1.11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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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살뜰 모은 신용카드 포인트가 타인에 의해 무단으로 사용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마트측은 회원가입 절차에서 발생한 단순한 직원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본인확인 과정을 소홀히 했다는 책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충남 천안에 사는 이 모(여)씨는 얼마 전 카드 명세서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NH농협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이 씨가 모은 '채움 포인트' 6만 점 가량이 차감돼 있었다.

카드사에 자초지종을 확인한 결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이 씨와 이름이 같은 A씨가 4차례에 걸쳐 사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씨는 "개인정보유출로  명의를 도용당한 것 같다"며 불안해 했다.

이에 대해 지역농협 측은 마트 회원 가입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빚어진 사고라고 입장을 밝혔다.

A씨가 하나로마트의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농협 계열사 포인트를 통합하는 과정이 진행됐는데 공교롭게도 A씨가 이 씨와 이름은 물론 생년월일까지 똑같아 동일 인물로 파악한 직원이 계정 통합했고 이로 인해 채움 포인트가 모두 넘어가 버린 것.

농협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보유한 개인정보는 이름, 생년월일, 집주소 정도인데 A씨가 마트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이 씨와 이름, 생년월일이 같아 직원이 동일 인물로 보고 포인트를 통합시킨 것 같다"며 "주소까지 대조하지 않은 직원의 명백한 실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포인트 사용 과정이 아니라 회원 가입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확인 후 이 씨에게 거듭 사과하고 포인트는 원상 복구됐다"며 "다만 개인정보 유출이나 도용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신용카드는 양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립 포인트 역시 본인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며 "본인이라도 신분증 제시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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