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지난해 10월 야심차게 출시한 엑스페리아XZ의 품질에 소비자가 의문을 제기했다.

화면 먹통 및 터치 오류, 배터리 조기 방전 등 갖은 오류가 발생한데다 AS센터에서는 아무런 해결의 노력조차 없었다는 게 소비자 주장이다.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조 모(남)씨는 지난 11월1일 80만 원 상당의 소니 엑스페리아XZ 휴대전화를 구매했다.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화면 먹통 및 터치 오류, 배터리 조기 방전 등 문제점이 발생했다. 11월 중순 소니코리아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이런 증상들을 토로하고 초기 불량이 의심돼 불량판정서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AS담당 기사는 화면먹통은 앱과의 충돌로 생긴 문제라 삭제 후 재설치하면 증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안내했다. "터치오류는 현재 이상이 없으니 맡기고 가면 테스트 해보겠다"했으며  문자 알림 소리만 날 뿐 팝업이 되지 않는데 대해서는 확인 후 유선으로 안내받기로 했다.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운영체제 차이 때문에 안드로이드시스템에서는 감안하고 쓸 수밖에 없다며 손을 놔버렸다고.

24시간 내내 오류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보니 조 씨는 직접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을 테스트하며 기록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다는 모바일 지갑 앱을 삭제하고 스마트폰 기능을 최저로 한 뒤 한 달여 간 사용했지만 화면이 먹통되는 시간이 점점 늘었다는 게 조 씨 주장이다. 한 달여 간 10여 회 먹통이 되고 날이 지날수록 시간이 길어지며 스스로 전원이 꺼지기까지 했다고.

배터리는 보조배터리 없이는 사용이 불가할 정도로 소모가 빨랐다. 2년 사용한 아이폰과 완충 상태로 배터리 소모량을 비교했는데 아이폰은 99%, 소니는 85%만 남아 있었다. 통화 중 끊기거나 상대방은 전화를 했다고 해도 아무런 연락이 없는 수신불량 증상도 새롭게 발견됐다.

조 씨는 더욱 심해진 증상의 캡처와 동영상을 들고 AS센터를 재차 방문했으나 이번에도 아무런 해결을 볼 수 없었다.

담당기사는 이번에는 증권사 앱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기술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조 씨의 요구에도 앱 제작사에 책임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고. 결국 조 씨가 품질 이상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면서 AS기사와 고성이 오가며 주먹다짐이 될 뻔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 씨는 “수년간 스마트폰을 써왔지만 그중 최악”이라며 “품질은 물론이거니와 제품에 대한 지식과 기술적인 스킬이 없는 이런 서비스도 정말이지 놀랍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결국 아무것도 해결이 되지 않은 채로 내부 부품 교체를 진행했으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똑같은 증상이 나타날 거라는 게 조 씨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