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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경영' 효성, 공격적 성장전략 펼쳐...제휴·신사업 진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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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경영' 효성, 공격적 성장전략 펼쳐...제휴·신사업 진출 활발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1.10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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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대표 조석래, 이상운, 김재학)이 사업제휴 및 신사업에 적극 뛰어들며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 취임으로 '3세 경영'이 시작되면서 공격적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정부의 ‘수소전기차 충전소 보급’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효성이 서울지역에서 최초로 700바 수소충전소를 완공하는 등 수소충전소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말 서울 양재동 소재 현대자동차 수소충전소에 수소전기차 전용의 700바급 수소 충전시스템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700바급 수소 충전기는 기존 충전기에 비해 충전 속도가 빠르고, 고압 용기를 사용하면 더 많은 양의 수소 가스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수소가스 압축패키지와 수소충전기, 수소가스 냉각시스템 등 장비의 대부분을 국산화해 A/S가 신속한 것도 강점이다.

수소전기차 시장이 활성화하면 효성은 충전소 사업 확대는 물론 탄소섬유에 이르기까지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효성은 정보 보안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효성ITX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보안 스타트업 1위 기업인 태니엄(Tanium Inc.)과 지난해 11월 국내 보안 솔루션 판매 및 SI 사업 추진을 위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공기관, 금융권 등 각 분야 고객을 대상으로 보안 솔루션 시스템통합(SI, System Integratio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기관, 금융권, 유통 등 보안 사고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산업의 경우 항시 안정적인 컴퓨터 네트워크 운영이 필수다. 효성은 태니엄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UI솔루션 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다.

섬유사업에서는 경쟁력있는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시장 선도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골프, 스포츠웨어 등 기능성 섬유시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효성은 지난 6일 신한코리아의 JDX멀티스포츠(이하 JDX)와 신제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 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 효성과 JDX가 골프, 스포츠웨어에 가장 잘 맞는 프리미엄 원단을 개발하고, 이를 JDX의 신제품에 적용해 국내외 스포츠웨어 기능성 섬유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효성은 블랙야크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통해 기능성 섬유시장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향후 효성과 블랙야크는 신제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에 상호 협조하게 되며, 효성의 기능성 섬유가 블랙야크의 전 제품에 확대적용될 예정이다.

효성은 베트남 신규사업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 사업은 조현준 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열심이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경제를 총괄하고 있는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를 만나 발전∙건설 등 베트남 현지 인프라 사업 진출과 신규 투자사업 등을 포함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딘라탕(Dinh La Thang) 베트남 호치민 당서기와 만나 호치민시 인프라 구축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효성의 최근 행보는 안주하지 않고 신규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사업군을 유지해왔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는 효성의 계속된 숙제였다. 효성은 최근 수년간 영업이익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지만 매출은 답보상태였다. 효성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이 11~12조원 대에 묶여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수개월간 여러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수소전기차 충전소 사업, 정보 보안사업, 베트남 신규사업 등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 이러한 의지는 신년사에서도 드러난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변화와 혁신의 해로 잡고 백년기업으로 가는 원년으로 삼자"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과거의 성공방식에 얽매여 변하지 못하면 기업 생존에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임원진의 생각"이라며 "적극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해 매출 증대에 나서 영속성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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