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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입차 판매 아우디폭스바겐 '추락' 랜드로버‧렉서스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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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입차 판매 아우디폭스바겐 '추락' 랜드로버‧렉서스 '반사이익'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1.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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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7.6%(1만8천621대) 감소하며 7년만에 역성장을 했다.

디젤게이트로 주력 차종의 판매가 정지된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3만5천여대나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브랜드는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판매량이 집계된 23개 브랜드 중 단 8개만이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들 8개 브랜드 중 3개는 아우디‧폭스바겐 산하 브랜드다.

수입차 판매량 및 점유율(전체).jpg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가 차지했다.

벤츠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5만6천343대를 팔아치우며 BMW코리아(대표 김효준)의 그늘에서 만년 2위 자리에 머물러야 했던 설움을 씻었다. BMW가 지난달에만 5천834대를 팔며 막판까지 추격을 늦추지 않았지만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벤츠의 선전에는 7년 만에 풀 체인지를 단행한 신형 E클래스의 역할이 크게 한 몫 했다. 실제로 작년 수입차 판매 10위권 모델 중 3대가 벤츠 E클래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E 300는 6천169대가 팔려 2위를 기록했으며, 5천957대와 3천992대가 팔린 E220d과 E 300 4MATIC이 각각 4위와 9위를 차지했다.

반면 BMW는 520d와 320d, 520d xDrive가 각각 7천910대(1위)와, 4천823대(5위), 4천747대(6위)씩 판매되며 전년 대비 비교적 선방했지만 벤츠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대표 요하네스 타머)의 몰락이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해 각각 1만6천718대와 1만3천178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49%와 63%씩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순위는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 두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량 감소는 고스란히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델의 판매로 옮겨갔다.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주력인 일본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토요타자동차(대표 요시다 아키히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해에만 1만594대가 팔렸으며 토요타 브랜드 역시 9천265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각각 33%와 18%의 성장세를 보였다. 혼다코리아(대표 정우영) 역시 전년 대비 47%가 늘어난 6천636대가 팔렸다.

지난해 캐시카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에 이어 인피니티 Q50 디젤 모델까지 인증서류 조작 판정을 받은 한국닛산도 닛산 브랜드에서 5천733대, 인피니트 브랜드에서 3천201대를 팔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재규어랜드로버(대포 백정현)는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가 판매 순위 10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며 랜드로버 1만601대, 재규어 3천798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각각 48%와 35%의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푸조, 포르쉐, 크라이슬러 등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한불모터스(대표 송승철)에서 수입‧판매하는 푸조는 2015년에 총 7천대가 팔렸지만 지난해에는 3천622대에 그치며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신차 출시가 없었던 푸조는 디젤차 위주인 라인업에 디젤게이트 여파가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시트로엥은 572대에서 924대로 판매량이 62% 증가했다.

이에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디젤게이트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장 큰 요인은 신차의 부재”라며 “푸조의 경우 재작년에는 2008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었지만 작년에는 신차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포르쉐(대표 미하엘 키르쉬)의 경우 지난해 카이엔 하이브리드와 마칸 디젤 등이 환경부 인증서류 조작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일부 모델에 대한 판매를 자체적으로 중지하면서 판매량이 700여대 가까이 급감했다.

포르쉐 관계자는 “지난해 환경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일부 모델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면서 “인증서류 위조에 따른 내부 조치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크라이슬러의 판매량 감소는 모델 200의 단종 영향이 컸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2015년 연간 판매량이 600대가량인 크라이슬러 200이 지난해 6월 단종되면서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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