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점주는 ‘포장용기에서 나온 잉크가 스며든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본사는 '닭뼈 절단할 때 나온 골수가 기름과 만나 검게 변한 것'이라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쳐 소비자를 더욱 불안케 했다.
서울시 동대문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해 말 인근에 있는 네네치킨 매장에서 치즈맛치킨인 ‘스노윙’을 배달 주문했다.
하지만 얼마 뒤 배달된 제품을 먹던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튀김옷 사이사이로 검은색 이물이 묻어있었던 것. 치킨 한 조각에서만 보이는 게 아니라 조각마다 군데군데 검고 푸른 이물이 묻어있어 마치 곰팡이가 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점주의 변명과 달리 포장용기 덮개 부분에 잉크가 배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김 씨는 “곰팡이든, 잉크가 묻은 것이든 먹을 수 없는 이물을 묻혀놓고서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있다”며 “최근 AI 등 닭고기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같다”고 불안해 했다.
이에 대해 네네치킨 관계자는 “잉크가 스며들었다는 건 점주가 당황해서 잘못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치킨을 포장한 뒤 배달되는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30분에서 1시간 사이인데 아무리 잉크가 묻어나온다 해도 치킨에 골고루 스며들긴 어렵다는 것.
이어 “제품을 회수하지 못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닭뼈를 절단할 때 나오는 골수 등이 기름과 만났을 때 검게 변하는 현상으로 보인다”며 “튀김옷이 제대로 입혀지지 않은 탓으로, 먹는다 하더라도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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