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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일부 다운이불 거위털·솜털 비율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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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일부 다운이불 거위털·솜털 비율 속여”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01.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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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되는 다운이불 가운데 일부 제품이 거위털, 솜털의 비율을 속여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침구류 브랜드의 '다운 이불’ 총 9종의 제품의 품질을 분석했다. 평가항목은 △기능성 △표시·광고 확인 △충전재의 품질 △안전성 등이다.

지난해 8월 전국 만15~59세 1천명 대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구매 경험이 높은 상위 9개 침구류 브랜드 제품가운데 거위 솜털 75% 이상 함유한 최저가격 제품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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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차단해 이불 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보온성능을 시험한 결과 △까사미아(헝가리구스이불) △엘르(신벨루치구스이불솜) △이브자리(뉴실버링구스) 등 3개 브랜드 제품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근홈패션(오로라 구스이불솜)과 △알레르망(무봉제거위솜털 이불속통) △자미온(스테포2구스이불솜 ) △파란엘림(리베코네트) 등 4개 제품은 ‘우수’ 평가를 받았다. △님프만(네츄럴구스다운) △모던하우스(가을겨울용구스다운이불솜90:10Q) 등 2개 제품은 ‘보통’에 그쳤다.

거위털 및 솜털 비율 등 표시기준을 위반한 사례도 확인했다. 현행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상 표시기준에는 거위털의 비율이 80%를 넘어야 거위털 제품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 박홍근홈패션, 자미온, 파란엘림 리베코네트 3개 제품은 거위털 80% 미만임에도 ‘거위털’로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리베코네트 제품은 솜털 비율이 표시에 비해서도 낮게 조사됐다. 까사미아와 알레르망 2개 제품은 실제 다운의 양이 표시된 양에 미치지 못해 개선이 필요했다.

이불 내부의 털이 사용 중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털빠짐 정도’, 충전재인 털이 부풀어오르는 ‘충전성’은 전 제품이 KS기준을 만족했다. 털의 위생성(탁도, 냄새, 유지분) 및 유해물질 함유 여부 확인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해당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분석결과를 해당업체들과 공유했고 문제가 된 제품을 생산·판매한 업체로부터 제조공정 등의 개선을 통한 품질 강화를 약속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은주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화학섬유팀장은 “주요 다운이불의 품질분석을 한 결과 보온성과 충전재의 품질 등이 제품별로 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용 환경과 가격 등을 고려한 소비자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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