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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닝'‧한국GM '크루즈', 17일 동반 출격…지난해 부진 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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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닝'‧한국GM '크루즈', 17일 동반 출격…지난해 부진 씻을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1.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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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7일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의 경차 모닝과 한국지엠(대표 제임스 김)의 준중형 세단 크루즈가 동시에 출시되면서 상대 경쟁 모델인 스파크, K3와의 내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모닝은 7만5천133대가 팔리며 한국지엠 스파크(7만8천35대)에 경차 부문 1위 자리를 내줬다.

반대로 지난해 판매량이 1만847대로 급감한 크루즈는 기아차 K3 판매량 4만4천637대에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모닝은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풀체인지(완전변경) 3세대 모델로, 기아차는 연비와 가격 등을 앞세워 8~9만대 판매 목표를 내 걸고 있다.

또한 국내에 생산시설이 없던 크루즈 역시 이번 신형 모델부터 군산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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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신형 모닝(위)과 한국지엠 스파크
기아 올 뉴 모닝은 3세대 신형 모델로,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신규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해 이전 모델보다 안전성, 실내공간, 주행성능, 연비 등이 개선됐다.

기아차는 올 뉴 모닝의 제품 슬로건을 ‘스마트 컴팩트(SMART COMPACT)’로 정하고, 올 뉴 모닝을 통해 올해 국내 경차 시장을 확고히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 총괄 PM 담당 정락 부사장은 “경차 이상의 프리미엄 감성 구현을 목표로 개발된 올 뉴 모닝을 통해 국내 경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크게 활약할 올 뉴 모닝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기아차가 올 뉴 모닝을 출시하며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안전성 확보다. 먼저 올 뉴 모닝은 차량 성능의 기본 토대가 되는 플랫폼에 있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차세대 경차 플랫폼’을 적용, 초기 단계부터 철저히 안전성 향상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또한 초고장력 강판(AHSS)을 기존 22% 대비 2배인 44%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8m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67m로 각각 확대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강성을 확보했다.

특히 기존 강성형 구조용 접착제 대비 차체 충돌시 변형량을 더욱 개선한 충돌 보강형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하는 한편, 주요 충돌부위에 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해 경차 최고 수준의 천정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확보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튼튼한 차체를 구현했다.

올 뉴 모닝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동급 최대 휠베이스 및 최적의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한 넓고 효율적인 실내공간이다. 올 뉴 모닝은 신규 플랫폼 적용을 통해 기존 대비 15mm 늘어난 2천400mm의 휠베이스를 구현, 동급 최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올 뉴 모닝은 최적화된 설계를 바탕으로 기존 200ℓ 대비 28% 증가한 255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으며, 특히 2열 시트 풀플랫 기능을 이용해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1천10ℓ까지 화물 적재가 가능해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됐다.

올 뉴 모닝은 최고급 프레스티지 트림과 여성 선호사양을 기본 적용한 레이디 트림을 신설, 총 5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베이직 플러스 1천75~1천95만 원, 디럭스 1천115~1천135만 원, 럭셔리 1천315~1천335만 원, 레이디 1천350~1천370만 원, 프레스티지 1천400~1천42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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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신형 크루즈(위)과 기아차 K3
모닝과 같은 날 출시하는 신형 크루즈 역시 9년 만에 풀체인지 된 모델로 한국지엠은 크루즈를 앞세워 올해 역대 최대 실적에 또 한번 도전한다.

한국지엠은 작년 한 해 내수 시장에서 18만275대를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목표를 19만∼20만대 안팎으로 올려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는 쉐보레 신형 크루즈와 완전 전기차인 ‘볼트 EV’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한국지엠은 내심 다시 한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리란 기대가 크다.

한국지엠은 신형 크루즈를 ‘준중형차를 뛰어넘는 차급’으로 설정하고 ‘준중형과 중형 세단 사이 새로운 차급’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르노삼성이 SM6를 출시하며 중형을 넘어 ‘준대형급’임을 강조한 것과 유사하다. 

한국지엠은 신형 크루즈의 경쟁 모델을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로 한정하지 않고 상위 차급도 겨냥할 예정이다. 

실제로 신형 크루즈의 차체 크기는 북미 제원 기준 전장이 4천666mm에 달해 일반적인 국산 준중형 세단 대비 10cm가량 더 길다. 기존 차량보다 앞뒤 차축 간격을 넓힌 롱 휠베이스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다.

실내 공간도 차체 크기가 커진 만큼 더 넉넉해졌다. 지난해 북미 지역에 먼저 출시된 크루즈의 경우 2열 레그룸이 중형 세단 못지않은 넓이로 확대됐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르노삼성이 SM6을 통해 중형차와 준대형차 사이의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든 것처럼 한국지엠도 신형 크루즈를 통해 준중형과 중형차 사이에 새로운 차급을 형성하려는 것 같다”며 “소형 SUV와 중형차들에 수요를 빼앗겨 갈수록 위축되는 국내 준중형차 시장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신형 크루즈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판매 가격은 1만7천 달러 약 2천만 원부터 시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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