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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삼성중·대우조선, 올해 수주목표 작년 실적의 3배...달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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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삼성중·대우조선, 올해 수주목표 작년 실적의 3배...달성 가능할까?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1.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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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 권오갑),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 등 조선3사가 올해 수주목표를 업체별로 각각 60억 달러 수준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조선3사 전체의 수주실적이 60억 달러대였음을 감안하면 이보다 3배나 높은 금액을 목표로 설정한 셈이다. 최근 업황을 감안하면 달성이 녹록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3사는 최근 올해 수주목표를 발표했다. 보통 연말이나 연초에 수주목표를 발표하는 것에 비해 2주 가량 발표가 늦어졌다. 올해 수주목표를 수립하는데 상당한 애로사항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3사는 올해 수주목표를 총 180억 달러 수준으로 잡았다. 각각 60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각사의 중간 수정목표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조선3사가 매우 보수적으로 수주목표를 잡았다고 분석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마저 높게 잡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조선3사는 합쳐서 64억 달러를 수주했지만 올해에는 각각 60억 달러씩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조선3사는 지난해 초 수주목표로 총 400억 달러를 설정했지만 수주절벽 현상으로 지난해 64억7천만 달러의 수주하는데 그치며 당초 목표의 16.2%에 불과한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중간에 수주목표를 각각 60억 달러 수준으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3분의 1밖에 채우질 못했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지난해 167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했지만 44억달러(26.3%)를 수주하는 것에 그쳤다. 중간에 95억 달러로 대폭 하향수정했지만 이 목표에도 턱없이 모자랐다. 대우조선은 연초 108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했으나 지난해 15억5천만 달러(14.4%)의 일감만 확보했다.

대우조선도 중간에 62억달러로 목표치를 하향조정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연초 125억 달러 수주를 기대했지만 지난해 5억2천만달러(4.2%)를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연중 목표를 53억달러까지 낮췄지만 수정 목표의 1/10 수준만 수주했다.

연초 목표의 16.2%에 불과한 수주달성률을 올리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조선3사들은 올해 최대한 현실성 있는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업황이었던 점과 그나마 현실성 있는 수주목표치를  고려하면 올해 수주목표 달성가능성이 지난해보다 훨씬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의 수주금액은 내년 170억 달러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라며 "내년 글로벌 신조선 수요가 탱커,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에 힘입어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LNG선은 셰일가스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운 도널드 존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발주가 늘 것으로 예상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2017 리서치 전망 포럼'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하는 선박 발주량이 내년에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선박 발주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조선업황이 바닥 수준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7년 탱커와 컨테이너선, LNG선과 LPG선 등 한국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이 모두 430척 발주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52척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나는 수준이다.

교보증권 이강록 연구원은 "발주는 기저효과로 인해 2016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며,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조선소들의 구조조정과 설비감축 그리고, 해체선박 급증 등으로 공급과잉이 상당히 완화되었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대두 되며 조선업에 긍정적인 환경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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