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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국민카드, 빅데이터 사업 '불꽃 경쟁'...패션·유통·연구기관 등 다각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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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국민카드, 빅데이터 사업 '불꽃 경쟁'...패션·유통·연구기관 등 다각제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1.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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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카드사들이 타 업권과의 '빅데이터 제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대 수천만 매의 표본을 갖고 있는 카드 빅데이터는 고객들의 소비패턴과 규모를 파악할 수 있어 소비재 계열 회사들에게는 고객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고급 정보로 평가된다.

카드사 역시 해당 업체와의 빅데이터 제휴를 통해 제휴카드 발급 등 부수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이들 업체와의 제휴에도 긍정적이다.

카드 발급 표본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신한카드(대표 위성호),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 비씨카드(대표 서준희) 등 대형사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앞서가는 카드사는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2014년 카드사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 후 자사 카드상품 개발 뿐만 아니라 타 업권과 활발하게 제휴를 맺고 있다.

신한카드가 2014년에 빅데이터 기반으로 출시한 '코드나인 시리즈'는 작년 말 기준 620만 매를 돌파하는 카드업계 최고 히트상품이 되었고 현재 총 22개 카드가 발행되고 있다.

코드나인 시리즈는 고객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각 코드별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 각 고객군이 필요한 서비스만 특화시켜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상품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는 타 기관과의 빅데이터 업무 제휴도 가속화하고 있다. 2014년 12월 LF와의 빅데이터 제휴를 시작으로 이듬해 5월 SK플래닛, 올해 신세계백화점(10월), 홈플러스, 이디아커피(11월) 등 주요 유통, 식음료 업체와의 제휴를 맺어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매장·고객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작년 5월에 몽골 골롬트은행과 제휴를 맺어 신한카드 '코드나인 시리즈'와 빅데이터 컨설팅을 제휴해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했다.

최근에는 정부기관과의 빅데이터 업무협약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11월 통계청과 정보화진흥원에 이어 12월에는 한국은행과도 빅데이터 제휴를 맺었다. 이들 기관과는 경기동향 파악을 위한 카드 사용 빅데이터를 공유하고 경기 예측을 위한 카드 빅데이터 활용 등 거시경제 측면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꾀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역시 주력 신사업 중 하나로 '빅데이터 컨설팅'으로 선정하고 지난해부터 조직개편을 비롯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초 빅데이터 전담조직인 '데이터 전략부'를 '빅데이터 전략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올 들어 빅데이터전략센터장을 임원급으로 격상, 사장 직속으로 편입시켰다.

개별회사로는 지난해 4월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NICE지니데이타와 제휴를 맺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사업과 중금리 대출 모형 개발 등에서 협력하고 있고 5월에는 전자부품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소상공인 지원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도 맺었다.

소상공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KB국민카드가 참여하고 공익 목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대표 김상헌)와의 빅데이터 제휴를 맺으면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경제활동 선행지표인 포털 사이트 검색 데이터와 대표적 후행지표인 카드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방법으로 결과물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카드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쇼핑 정보 등을 보다 자세하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사용 데이터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파악할 수 있어 비금융 업종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은 데이터"라며 "맞춤형 카드 발급 등 향후 빅데이터 활용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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