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새해 스마트폰 전략은?...LG 'G6' 조기 출격 vs. 삼성 '갤럭시S8' 완성도 높이기
상태바
새해 스마트폰 전략은?...LG 'G6' 조기 출격 vs. 삼성 '갤럭시S8' 완성도 높이기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1.19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 갤럭시S8과 LG전자(대표 조성진) G6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결이 임박한 가운데 양사가 출시일 결정에서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작의 흥행실패를 맛본 LG전자는 G6을 조기 출시해 시장선점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비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를 겪었던 삼성전자는 만반의 준비를 거쳐 오는 4월경에나 갤럭시S8을 출시할 예정이다. 

◆ G6 3월 초 조기 출시 통해 시장선점 노린다

lg g6 추정이미지.jpg
▲ 중국 매체에 올라온 LG전자 'G6' 추정 이미지.

LG전자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차기작 G6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G6의 국내 출시일은 갤럭시S8의 출시예상 시점인 4월 경 대비 1개월 가량 빠른 3월 초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S7과 출시일을 비슷하게 맞췄다가 참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조기 출시를 통해 시장선점 효과를 노리는 등 승부수를 띄운다.

지난 12일 LG전자가 온라인상에 공개한 동영상의 제목은 '이상적인 스마트폰을 위해 원하는 것들'이다. 창의성보다는 휴대성, 사용성, 안전성 등 기본기를 우선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모듈형으로 출시한 전작에서 흥행에 참패한 LG전자는 G6에서 모듈형을 포기하고  갤럭시 S7,  애플의 아이폰7 등 경쟁자들처럼 배터리 일체형으로 돌아왔다. G5 국내외 출시 이후 초기 불량 문제로 생산량이 시장의 요구를 못 따라가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는 판단과 배터리 일체형으로 출시해 제품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시장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언론플레이도 불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G6에 최고 수준 안전 설계와 테스트를 이중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 등으로 휴대전화 안전성이 업계 화두로 떠오르자 발빠르게 G6의 특장점을 홍보한 것이다.

LG전자는 열전도와 확산에 탁월한 구리 소재 냉각장치인 '히트 파이프'를 채택, 주 발열 원인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온도를 약 6~10%까지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발열이 많은 부품간 거리도 충분히 확보해 열이 한 곳에 몰리지 않도록 설계하고, 열이 배터리로 전달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자체 안전성 테스트도 강화, 국제 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배터리 품질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G6의 예상스펙을 보면 퀄컴의 ‘스냅드래곤835’ 프로세서, 6GB 대용량 RAM, 64GB 저장 메모리 등을 갖추고 V20에서 호평 받은 광각 촬영 지원 전‧후면 ‘듀얼 카메라’와 쿼드 DAC 오디오 기능 등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듀얼 카메라 렌즈를 활용한 홍채인식 기능과 방수방진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플래그십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손색없는 스펙이지만 경쟁작들 대비 차별화 요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혁신적인 제품들이 줄줄이 판매가 부진하자 기본기를 충실히 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LG전자가 G6만의 특장점을 갖추지 않고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증권업계에서는 G6의 판매량을 600~700만대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300만대를 보인 G5보다 배 이상 높은 판매량 기대치다. 약 1개월간의 단독 마케팅 활동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 갤럭시S8을 기다리는 충성고객들이 많아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차분한 삼성전자...'역대급' 갤럭시S8 위해 4월 경 출시 유력
갤럭시s8 컨셉이미지.JPG
▲ 해외사이트에 올라온 갤럭시S8 컨셉이미지.

반면, 삼성전자는 차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달리 갤럭시S8과 관련한 보도를 일체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8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높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유는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로 곤혹을 치른 삼성전자가 차기작인 갤럭시8을 '역대급'으로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은 4월 경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을 발표할 전망으로 MWC를 약 한 달 앞두고 갤노트7 발화 원인을 발표하게 됐다. 원인 해결책을 갤럭시S8에 반영하기까지 한달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MWC에서 시제품만 발표하고, 3월 바로 출시가 아니라 제품의 완성도와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뒤 4월 중순 경 출시설이 유력하다.

업계에 떠도는 얘기에 따르면 갤럭시S8은 1440X2560 픽셀 해상도의 5.1 인치 듀얼 커브 슈퍼 아몰레드 스크린을 장착한 갤럭시 S7과 는 달리 랩 어라운드 올레드 5.5 인치 4K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갤럭시S8은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와 엑시노스 8895 두 종으로 출시되며, 그리고 갤럭시 S8은 전작인 갤럭시 S7보다 램 용량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공지능 음성 비서 '빅스비'가 도입되는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차별점이 최대 기대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차기작 성공에 마음급한 LG전자가 G6를 서둘러 출시하는데 삼성전자 고객들을 얼마나 뺏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3월 한달간 삼성전자 공백기간 동안 마케팅을 최대한 집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반면 삼성전자는 최대한 제품 안전성을 확보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 갤럭시S8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