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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서 무궁화호는 '찬밥'...슬그머니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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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서 무궁화호는 '찬밥'...슬그머니 운행 중단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01.18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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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청소년이나 서민들이 주로 타는  무궁화호는 축소하면서 KTX만 증설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창원시 의창구 의안로에 사는 성 모(여)씨는 코레일 파업 기간 단축 운행되던 ‘무궁화호’가 결국 복구되지 않고 사라졌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평소 주말마다 창원에서 2시1분에 출발하는 동대구행 무궁화호를 자주 탔다는 성 씨.

지난 9월 코레일이 파업에 들어가며 늘 이용하던 시간대의 무궁화호가 운행하지 않아 그 기간 KTX를 타야만 했다. 창원에서 동대구까지 무궁화호는 6천300원, KTX는 1만900원으로 4천600원의 차이가 난다. 어쩌다 몇 번 이용할 때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매주 주말 열차를 이용해다 하다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고.

파업이 끝나면 원상복구될 거라 기대했으나 파업 후에도 2시1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시간대의 무궁화호를 타보기도 했으나 일정과 맞지 않았다.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처음에는 상반기에 다시 조정될 거라고 하더니 재차 문의하자 그 시간대에 무궁화호는 이제 운행하지 않는다며 말을 바꿨다.

성 씨는 “상반기에 조정이 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이제 와 운행하지 않는다니 황당하다”며 “기존 오후 7시대에 있던 무궁화도 슬그머니 6시대로 시간을 옮겼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2시1분에 출발하는 동대구발 마산행 무궁화는 앞뒤 운전실이 있는 열차”라며 “올해 폐차를 해야 하는데 여유 열차가 없다 보니 부득이하게 운행을 하지 않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2시1분 시간대에 이 노선 무궁화호의 이용객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도 운행 중단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계자는 KTX를 증편해 전체 운행 횟수는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성 씨는 “내가 늘 이용하는 열차였고 2시에 탈 때도 만석으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는데 이용객이 많지 않다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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