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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포드 몬데오 주행 중 시동꺼짐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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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포드 몬데오 주행 중 시동꺼짐 ‘아찔’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1.19 08:29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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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코리아(대표 정재희)가 출시한 몬데오 차량에서 출력 이상과 시동 꺼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이 민원이 폭발하고 있다. 유사 증상을 겪은 운전자들은 제조 단계에서부터 비롯된 차량 결함임을 주장하며 전수 조사나 리콜 등 업체측의 공식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국내 최대 포드 동호회인 ‘포드 링컨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포사사)’에는 출력 이상 후 엔짐 꺼짐 현상이 있다고 밝힌 사람이 120여 명 응답자 중 절반인 60여 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현재 포사사 카페에는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게시글 외에도 출력이상과 시동꺼짐 증상이 담긴 동영상 자료만 십여 개가 넘게 올라와 있는 상태다.

해당 영상에서 문제의 차량들은 하나같이 멋대로 RPM이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이윽고 시동이 꺼지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은 신호 대기 등 정차 중에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하지만, 일부 영상에서는 주행중에 시동이 꺼진 사례도 나타나 보는 이들을 아찔하게 하고 있다.

이 중 포사사 카페 회원 서 모(남)씨가 올린 동영상에는 몬데오 차량이 주행 중 출력 이상 징후를 보이다 시동꺼짐 현상이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 포드코리아 “추가 조치 계획 없어”…전문가들 “집단 소송도 가능”

해당 동호회 운영진은 포드 미국 본사와 포드코리아 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 메일을 영문과 한글로 발송한 후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현재 포드 미국 본사로부터 해당 메일을 수신하고 내용을 인지했다는 답변만을 받았을 뿐 포드코리아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포사사 카페 운영진인 박 모(남)씨는 “현재 포드 미국 본사와 포드코리아 측에 몬데오 출력이상과 엔진꺼짐 현상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낸 상태”라며 “미국 본사로부터는 해당 메일을 수신했다는 답신은 왔지만, 포드코리아로부터는 그 어떤 답변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회원인 김 모(남)씨는 “운행 중 시동꺼짐은 아주 큰 문제지만 현재 서비스센터에서 취하는 조치로는 스로틀 바디의 카본 제거 등 임시방편 뿐”이라며 “포드코리아의 전수 조사나 리콜조치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업체측의 해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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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사사 카페 운영진이 포드 미국 본사에 보낸 항의 메일 전문.
상황이 이렇지만 포드코리아 측은 현재 추가 조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포드코리아 국내 홍보 총괄 담당자는 “시동꺼짐 문제가 1년전 겨울부터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가 파악한 원인은 차량 스로틀 바디쪽에 카본이 많이 쌓이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현상들은 디젤차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이라며 “그에 대한 대처로 먼저 스로틀 바디를 청소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스로틀 바디를 교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포드코리아의 대처방식에 문제가 없으며 향후 추가적인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추가 조치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자동차 소송 전문 변호사는 국토부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하거나 집단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아우디‧폭스바겐 디젤게이트 관련 집단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시동꺼짐의 원인에는 제어 소프트웨어나 배출가스 관련 센서의 결함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면서 “명확한 원인을 찾아내기까지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로틀 바디 카본 제거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면서 “포드코리아 측이 소프트웨어나 센서 결함과 같은 시동꺼짐의 근본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체측이 원인을 밝혀내는데 무성의한 태도에 일관할 경우에는 “국토부에 정식으로 관련 결함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고 리콜 등의 결과를 받아낼 수 있다”면서 “아울러 집단 소송을 통해 업체측에 손해배상 등을 청구함으로써 근본적인 해결책을 이끌어내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대 김필수 교수 역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업체측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필수 교수는 “스로틀 바디의 카본 누적이 엔진꺼짐 현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2대중 1대라는 비율로 시동꺼짐이 일어난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로틀 바디 청소 후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소비자원에 자동차 분쟁해결조정이나 국토부에 차량 결함심사를 신청하는 것도 원인규명이나 리콜 등 업체측의 공식적인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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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ihi 2017-01-26 16:38:05
포시사에서 소송과 관련하여 후원금을 받고 관련 내용들을 취합하여 집단소송합시다

리콜해라 2017-01-20 19:49:43
나도 그런대책없는 말은 하겠다
디젤차는 원래그런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콜해라

강혜정 2017-01-20 18:47:28
대책 빨리 만들어라. 고객이 호구냐 나몰라라 그만해라 진짜

____J 2017-01-19 18:24:12
대책없는 회사.......
고객을 봉으로 아는지....

바른세상 2017-01-19 17:25:08
어떻게 이런차가 [국토교통부] 2016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등급 받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포드코리아의 대응은 너무도 한심하네요...
1년도 안 된, 신차들이 스로틀바디의 카본 축적으로 시동꺼짐이라니...
말도 안 됩니다...
인명사고 나기 전에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