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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공격적 출점 전략에도 이자보상배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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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공격적 출점 전략에도 이자보상배율 1위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1.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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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빅3' 가운데 현대백화점(대표 박동운)의 채무상환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롯데쇼핑(대표 이원준)과 신세계(대표 장재영)의 이자보상배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는 데 비해, 현대백화점은 이자보상배율이 2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대백화점의 경우 공격적인 신규 점포 출점으로 인해 차입금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이자보상배율이 수년째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유통3사이자보상배율.png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산출한 값으로, 이 값이 1보다 작으면 이자지급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며 숫자가 높을수록 채무상환능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2016년 이자보상배율은 19.2배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의 2016년 이자보상배율 전망치는 3.3배이며 신세계는 4.1배로 추정되고 있다. 양사에 비하면 현대백화점의 채무상환능력이 월등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대백화점의 이자보상배율은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및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이자보상배율은 2014년 72.7배에서 2015년 43.2배로 낮아졌다. 2016년 이자보상배율은 20을 밑도는 수치로 예상되고 있어 역시나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현대백화점의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총차입금그래프.png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2016년 총차입금은 1조1천23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4천30억 원(약 56%)가량 늘어난 수치다.

현대백화점 측은 잇따른 신규 출점의 영향으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 동대문시티아울렛, 4월 송도아울렛의 문을 새로 열었다. 2015년에는 김포아울렛과 판교점이 오픈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서울 가든파이브 출점이 예정돼있고 면세점의 오픈도 올해 안으로 이뤄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차입금이 늘어난 부분이 있으며 앞으로도 매년 계속해서 출점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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