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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다서 예약한 호텔을 왜 부킹닷컴에서 결제 요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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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다서 예약한 호텔을 왜 부킹닷컴에서 결제 요청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01.19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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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예약사이트 아고다에서 예약한 호텔을 부킹닷컴에서 결제 요청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국내 소비자들은 별개 회사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고다와 부킹닷컴은 미국 프라이스라인그룹의 자회사이다.

부킹닷컴 측은 "아고다에서 예약한 호텔이 부킹닷컴 제휴 상품일 경우 긴급 상황 시 부킹닷컴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연락을 했을 수 있다"며 "일반적인 경우 아고다를 통해 전달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양덕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8월24일 호텔예약사이트 아고다에서 체코 프라하의 한 호텔 숙박을 예약했다. 12월20일부터 26일까지 6박7일간 머물 예정이었으며 결제는 숙소에 도착해 현장 결제하는 걸로 돼 있었다.

그런데 지난 12월14일 부킹닷컴을 통해 호텔 측으로부터 메일이 한 통 왔다. 신용카드 결제 에러로 카드 정보 업데이트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같이 여행가는 친구의 신용카드로 이튿날 결제를 했고 예약을 확정지었지만 아고다가 아닌 부킹닷컴이라는 사실이 의아했다고.

김 씨는 친구와의 혼선으로 두 사이트에서 모두 동일한 날짜로 숙박이 예약된 것이라 생각하고 아고다에서 확정한 예약을 취소했다. 호텔 측으로 보낸 메일이 부킹닷컴으로 온 데다 이미 결제까지 완료했기 때문이다.

호텔에서는 아고다에서 들어온 예약은 애초에 없었다며 그것과 상관없이 김 씨의 예약은 확정됐다고 안내했다.

이후 별 문제 없이 여행준비를 하던 김 씨는 출발 3일 전인 12월17일 부킹닷컴에서 호텔 예약이 취소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호텔 측으로 문의하자 "취소 요청 메일이 와 처리했을 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 씨는 "아고다를 통해 예약한 호텔이 부킹닷컴을 통해 연락이 온 것도 황당한데, 아고다에서 예약 취소한 게 부킹닷컴 취소로 처리됐다"며 "환불불가 상품이라 환불도 받지 못하는데 출국 3일을 앞두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니 당혹스럽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부킹닷컴의 한국 내 마케팅부서가 없어 고객센터를 통해 일반적인 경우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고다와 부킹닷컴은 제휴가 돼 있어 부킹닷컴 상품이 아고다에 업로드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 이 상품을 아고다를 통해 예약할 경우 소비자는 예약확인서 등 관련 내용은 모두 아고다로부터 전달받는다. 다만 호텔 측은 애초 부킹닷컴 상품이기 때문에 부킹닷컴을 통혜 예약확인서를 받게 돼 있다.

상담원은 "긴급 상황 시 직접 연락을 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아고다가 아닌 부킹닷컴을 통해 직접 연락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추측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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