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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승자는?]①은행 점유율 50% 깨져...손보·증권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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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승자는?]①은행 점유율 50% 깨져...손보·증권 '대반격'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1.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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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시장의 절대 강자인 은행권과 생보업계가 지난해 주춤했던 반면,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거셌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전체로는 20조 원 이상의 자금이 퇴직연금시자에 신규 유입된 가운데 은행권의 퇴직연금시장 점유율은 50% 밑으로 떨어졌고 생보업계의 점유율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증권사와 손보업계는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이 점유율 1위를 지키는 등 상위 10개 금융사의 순위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유지됐지만 상위권 금융사는 점유율이 대체로 하락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약 147조 원에 달했다. 2015년 말 대비 16.3% 늘어난 것으로 증가액수는 약 20조6천억 원에 달해 퇴직연금에 대한 인기가 시들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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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 별로는 은행업권이 전년 대비 9조9천억 원이 추가 유입돼 적립액 73조2천600억 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다만 점유율은 50.1%에서 49.8%로 0.3% 포인트 떨어졌다.

생명보험업권도 같은 기간 적립액이 4조2천500억 원 늘었지만 점유율은 반대로 0.6%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증권업권은 4조5천억 원 이상 추가 유입되면서 점유율도 17.4%에서 18.1%로 0.7% 포인트 상승하며 적립액 상승폭이 가장 컸다. 

특히 증권사들은 지난해 증시불황으로 인한 주식중개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으면서 퇴직연금 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주요 증권사 조직개편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반영됐는데 대표적으로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의 경우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담당하는 '연금사업센터'를 '연금부문'으로 격상시켜 연금을 주요 사업부문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권도 점유율은 6.8%에 그쳤지만 적립액 9조9천7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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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금융회사로는 삼성생명이 국내 금융회사 중 최초로 적립액 20조 원을 돌파하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생명의 적립액은 약 20조6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반대로 전년 동기대비 0.9% 포인트 하락한 14%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특별한 요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막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한 은행들의 퇴직연금 시장 전략의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올해도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고객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위 신한은행(행장 조용병)도 점유율은 같은 기간 0.1% 포인트 하락했지만 적립액은 15.9% 증가하며 삼성생명과의 점유율 격차를 0.8% 포인트 좁혔다.

지난해 순수 적립액에서도 신한은행은 약 1조9천200억 원을 벌어들여 1조8천300억 원을 획득한 삼성생명을 제치고 2015년에 이어 순수 적립액 1위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과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등 1~4위 금융사의 점유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밖에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전년 대비 점유율이 소폭 떨어졌고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 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 HMC투자증권(대표 김흥제)은 0.1~0.2%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와 교보생명(회장 신창재)은 점유율 변동 없이 나란이 9위와 10위에 랭크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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