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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작년 해외수주 반토막...현대엔지니어링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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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작년 해외수주 반토막...현대엔지니어링 곤두박질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1.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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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대 건설사 해외 신규 수주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이란 효과’로 중동 지역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수주실적이 오히려 감소했다. 또 신규 시장으로 각광 받던 아시아, 북미·태평양 등에서도 부진을 겪었다.  

신규 수주금액은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외엔 전부 감소했다. 특히 SK건설은 해외 수주금액이 2015년 29억7천만 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엔 해외 수주가 전무했고 현대엔지니어링도 수주가 급감하면서 1위에서 5위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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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117억만 달러를 신규 수주했다. 2015년 262억 달러를 수주한 것에 비해 55.3% 감소했다.

신규 수주건수 역시 47건으로 전년도 84건에 비해 44.1%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지역에서는 지난해 46억5천만 달러로 2015년에 비해 36.7% 감소했으며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던 아시아 지역 역시 53억3천만 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2015년에는 북미·태평양, 아프리카, 유럽 등 신규 지역 수주가 활발히 진행됐으나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수주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GS건설(대표 임병용)이다. GS건설은 싱가포르 톰슨 라인 공사를 비롯해 아시아에서 21억 달러를 신규 수주했다. 다만 총 수주금액은 2015년 46억6천만 달러에 비해 43% 감소했다.

삼성물산(대표 최치훈)은 지난해 6월 말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과 체결한 ‘SDV V3-PJT 건설공사’ 등에 힘입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 역시 GS건설과 마찬가지로 수주금액은 45% 가량 줄었다.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은 지난해 23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수주건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주금액이 크게 줄어들지 않아 ‘저가수주’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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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위철)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5년 50억8천만 달러를 신규수주해 1위에 올랐으나 지난해 15억3천만 달러로 줄어 5위를 차지했다. 대림산업(대표 이해욱) 역시 수주금액이 2015년 18억1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4천만 달러로 92% 감소했다.

지난해 수주금액이 증가한 곳은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었다. 포스코건설(대표 한찬건)은 수주건수가 줄었지만 수주금액은 17억9천만 달러로 31% 증가했다. 현대산업개발(대표 김재식) 수주금액은 2015년 45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천800만 달러로 끌어올렸다.

수주건수가 증가한 곳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2곳 뿐이었다. 대우건설(대표 박창민)은 2015년 쿠웨이트와 나이지리아에서 2건의 신규 수주를 올렸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서는 인도, 태국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5건을 신규 수주했다. 하지만 수주금액이 2015년 23억 달러에서 4억 달러로 80% 넘게 줄어들었다.

수주건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롯데건설(대표 김치현)이었다. 롯데건설은 2015년 신규 수주 19건에서 지난해 8건으로 11건(57,9%)이 줄었다. SK건설(대표 조기행)은 지난해 단 1건도 수주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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