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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종이 영수증 없앤다”...친환경 소비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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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종이 영수증 없앤다”...친환경 소비 확산 기대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1.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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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19일부터 이마트 점포를 시작으로 환경부와 함께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날 오후 2시, 성수동 소재 이마트 본사에서 이번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조경규 환경부 장관과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환경 및 소비자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란 그 동안 이마트 매장에서 결제 시 자동으로 발행되던 종이 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한다는 것으로 친환경 매장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마트는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비닐 쇼핑백없는 점포’ 운영을 통해 친환경 쇼핑 문화를 선도했으며, 이번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운영은 이마트의 두 번째 ‘친환경 혁명’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19일부터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로 운영되는 점포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토이킹덤 등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 이마트 전문점들과 스타벅스다.

신세계그룹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신세계백화점과 에브리데이, 위드미 등 적용 가능한 모든 계열사로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쓱페이(SSG PAY)를 통해서도 동참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4년 이마트앱과 연계한 모바일 영수증 시스템을 사전에 구축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종이 영수증을 대체할 모바일 영수증 발급 시스템 개발을 더해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대상자는 신세계 포인트 카드 회원 중 이마트앱을 다운로드 받은 고객이다. 단, 스타벅스의 경우는 스타벅스앱을 다운로드 받은 고객이다.

고객이 다운로드 받은 이마트앱에서 ‘종이 영수증 미출력’을 활성화하면 계산 시 영수증이 이마트앱을 통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며 종이 영수증은 자동으로 발행되지 않는다.

발행된 모바일 영수증은 교환, 환불 등에 있어 기존의 종이 영수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며 증빙 용도 등 상황에 따라 종이 영수증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객만족센터에서 추가로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영수증은 3개월간 보관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앱에서 자동으로 삭제된다.

이마트는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위해 계산대와 고객만족센터는 물론 매장 곳곳에 안내 고지물을게시하고, 계산시 캐셔가 고객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2월8일까지 3주간 참여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마트앱을 통한 댓글 이벤트를 진행해 캠페인 조기 확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 종이영수증, 발급 즉시 약 60% 버려져... 자원절약, 환경보호 위해 감축 시급

이처럼 신세계그룹이 환경부와 함께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운영에 나선데는 종이 영수증 줄이기가 가져오는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 효과가 크고, 소비자가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친환경 소비 실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이마트가 시작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캠페인 효과로 연간 비닐 쇼핑백 1억5천여 만장을 줄였으며, 이에 따라 연간 약 75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 역시 이와 유사한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이마트가 발행한 종이 영수증은 약 3억건으로 용지 비용만 연간 10억 원에 달한다.

종이 영수증을 발행하는 국내 모든 매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연간 약 310억 건, 발행비용만 해도 2천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이마트는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이 많은 종이영수증 중 60%가 발행되자마자 버려진다는 점이다. 이마트에서만 연간 6억 원 어치의 종이가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이마트 이용 고객 중 72% 가량이 계산 시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는데, 이 고객들이 모두 ‘모바일 영수증’으로 전환하면 산술적으로 이마트에서만 연간 7억 원 가량의 종이가 절감된다는 게 사측 추산이다.

여기에 영수증 생산과 발행, 폐기 시 발생되는 온실가스와 각종 비용을 더하면 절감되는 사회적 비용은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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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마트의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운영은 영수증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나 환경 호르몬 발생 우려 등 최근 논란이 된 사회적인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위치에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먼저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가 대형마트의 친환경 소비로 완전히 정착된 것처럼 이번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역시 이마트를 시작으로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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