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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패키지여행 클릭하자 100만원 짜리만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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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패키지여행 클릭하자 100만원 짜리만 수두룩
최저가 유혹...해당 가격 상품은 100개중 2~3개뿐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01.25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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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등을 이용한 해외여행자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여행사에서 광고하는 패키지여행 가격이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기재해 놓은 특정 가격대를 클릭하면, 기대한 가격대의 상품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배보다 배꼽인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예를 들어 50만 원부터라고 해놓은 경우 한 달 일정을 통 털어도 50만 원짜리 상품이 한두 개 밖에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롯데관광, 인터파크투어 등 상위 5개사에서 광고하는 패키지여행 상품이 모두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나투어 홈페이지에서는 동남아 패키지 중 MD추천 상품에서 무작위로 '방콕/파타야[이벤트/홈쇼핑 따라잡기]'를 선정했다. 여행경비는 42만3천800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고지하고 있다.

상품등급은 이세이브팩과 캐주얼, 클래식 3가지 종류였으나 비교적 고가인 클래식을 제외했다. 1월에는 상품이 없었고 2월과 3월 총 385건 중 42만3천800원짜리는 9건에 불과했다. 2.3% 수준이다. 그나마도 3월 중순이 돼서야 40만 원 대 상품이 등장한다. 가장 비싼 상품은 기재한 가격의 두 배 이상인 87만3천800원에 달하기도 했다.

모두투어에서는 지역별 인기상품 중 무작위로 'NEW 코사무이 패키지' 88만3천800원부터 상품을 검색했다. 여행일정 페이지에서 상품 가격이 1월과 2월에는 각각 102만9천 원과 99만3천800원부터로 돼 있었고 3월에만 88만3천800원부터가 나왔다.

3월만 봤을 때 전체 372건의 상품 중 88만3천800원짜리는 16건에 불과했다. 1월과 2월에도 최저가로 내 건 상품은 각각 72건 중 1개 상품과 300여건 중 11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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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특정 상품을 클릭해도 상품 구성이 제각각이다 보니 소비자들은 어느 곳에 기준을 맞춰서 검색해야 할 지 복잡한 구성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여행 내용이 같은 상품이라고 해도 날짜나 출발 시간, 항공사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최저가를 보고 클릭해도 내가 원하는 일정에는 맞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노랑풍선은 홈페이지에서 ‘[2017년 5월 연휴특선] 급이 다른 16대 특전 품격관광 방콕파타야 5일’ 상품은 64만9천 원부터 가격이 시작된다고 기재하고 있다.

실제 상품을 클릭해보니 4월부터 5월까지 68건의 여행상품 중 64만9천 원짜리는 4월27일(목) 오전에 출발하는 한 건, 1.5%에 불과했다. 최대 가격은 5월3일 수요일 오후에 출발하는 129만3천 원짜리다.

롯데관광은 '【★롯데홈쇼핑★】방콕/파타야 5일 ▶초특가로 즐기는 최다혜택!!+파타야비치위치 특급호텔' 상품이 34만9천 원부터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117건 중 25건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여행 비수기라 불리는 3월에 몰려 있었다.

인터파크투어는 추석 연휴 상품 중 '●2017년 황금추석 조기예약●[아시아나] 3박5일 하노이/하롱베이/'상품이 159만9천 원부터인데 실제 클릭해도 해당 기간 같은 내용의 여행상품이 159만9천 원으로 동일했다. '[미리 준비하는 다낭] 따뜻함이 있는 다낭/호이안 5일' 상품도 199만9천 원이 최저가로 클릭하니 199만9천 원 상품과 209만 원 상품이 5대5 비율로 있었다.

그러나 '◈상상 그 이상의 혜택◈올 겨울 꼭 가야 할 방콕/파타야 5일' 상품은 최저가인 37만9천 원짜리 상품이 25.4%에 그쳤다.

여행사에서는 '~' '~부터'로 표기해 면피하고 있으나 해당 가격대 상품을 찾는 소비자로서는 낚시성이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업체들은 가격대를 전부 표기할 수 없으며, 소비자가 찾는 지역과 날짜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한데 보여준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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