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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5세대 코란도C, 파격은 없었지만 더욱 성숙해진 기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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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5세대 코란도C, 파격은 없었지만 더욱 성숙해진 기본기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1.31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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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일 출시된 ‘코란도 C’는 국내 최장수 모델인 ‘코란도'의 5세대 모델답게 정통 SUV의 강력한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과 확장된 실내공간, 탑승자를 고려한 다양한 편의 장치로 거듭났다.

지난 24일 역삼역 쌍용차 서울사무소에서 ‘코란도 C’를 시승했다. 시승 거리는 강원도 화천군까지 왕복 290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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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C’의 시동을 걸자 최고출력 178마력의 2.2 디젤 엔진이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뤄 쾌속 주행감을 선사한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조금만 가속 페달을 밟아도 빠르게 시속 100km에 달하며 우수한 초반 가속성능을 자랑하는데, 아이신 변속기의 가장 큰 장점인 빠른 응답성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순간이다.

급가속시에는 다소 소음이 크게 발생하는 느낌이다. 특히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는 엔진에서 전해져 오는 소음이 급격히 커진다. 다만 정속주행 시에는 나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커브길을 돌 때는 뒷바퀴가 다소 튀는 경향을 보이면서 뒷자석 승객에게 무게 이동감이 크게 느껴진다. 다만 평소에는 견고한 서스펜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차체 움직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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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중간 중간 ‘코란도 C’를 마주하며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것은 아무래도 3세대 이후 매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외부 디자인이었다. 특히 출시 직전 사진이 유출되며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혹평을 받는 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터라 더욱 유심히 살펴보게 됐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 구형에 비해 또렷한 인상을 풍기며 대체로 무난하다는 느낌이다. 오히려 전면부는 숄더윙 그릴을 적용하며, 보다 역동적이고 볼륨감 넘치는 모습으로 진화했다. 다소 밋밋한 감이 없지 않던 헤드램프도 더욱 위로 치켜뜬 모양새를 갖춰 강인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내 역시 그립력이 좋은 스티어링 휠과 슈퍼비전 클러스터, 티탄 컬러 포인트의 인테리어 등을 통해 세련미와 젊음이 어울리는 트렌디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 편의성, 공간 활용성 증대…정통 SUV 기본기도 충실

쌍용차는 이번 5세대 코란도 C에서 ‘나의 첫 번째 패밀리 SUV’를 표방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전 모델모다 공간 활용성을 높여 ‘패밀리 SUV'의 덕목인 실내 활동의 편의를 부각시켰다.

대체로 넓직한 뒷자석 공간은 높은 거주성을 자랑하며 장시간 이동에도 승객의 안락함을 보장한다는 게 쌍용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4바퀴 모두에 동력을 전달하기 위한 축이 차량 가운데를 지나지만, 뒷자석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 차량내 이동을 자유롭게 했다. 또한 동급 최초로 뒷좌석 등받이 조절(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다.

시승에 앞서 쌍용차 맹진수 마케팅 팀장은 ”르노삼성 QM6에는 이 기능이 빠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 기능은 쌍용차가 경쟁차종으로 지목한 투싼과 스포티지에서도 상품성 개선모델에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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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기능도 보강했다.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가 경쟁 모델 중 최초로 신규 적용됐으며, 확대 적용된 전후방 감지센서와 후방 카메라의 조합으로 주차 시나 저속주행 시 사각지대를 해소시킨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HDMI 연결을 통해 미러링이 가능한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적용되며, 하만(Harman) 그룹의 인피니티(Infinity)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뉴 코란도 C는 ‘5세대’라는 이름값에 비해서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모했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 이는 큰 변화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겐 다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릴만한 요소도 눈에 띄지 않는다. 기존 코란도의 장점을 지키면서 SUV의 기본기에 충실했으며, 쌍용차가 추구하는 가족용 SUV가 갖춰야할 편의성과 상품성을 보완해 보다 성숙해진 느낌이다. 국내 최장수 브랜드 존재감을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코란도 C의 판매 가격은 ▲KX 2천243만 원 ▲RX(고급형~최고급형) 2천565~2천713만 원 ▲DX 2천877만 원 ▲익스트림 2천649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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