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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건설사, 작년 수익개선 '방긋'...삼성물산 흑자, 대림산업 영업익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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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건설사, 작년 수익개선 '방긋'...삼성물산 흑자, 대림산업 영업익 56%↑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2.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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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장 건설사 대부분이 지난해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이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냈지만 이는 새로운 회계 기준을 적용해 해외사업 손실을 모두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0대 상장 건설사 가운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곳은 총 6개사이며 이 가운데 4곳이 전년보다 영업이익을 늘렸다. 특히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7%에서 최고 56%까지 증가했다.

합병으로 인해 증가율 계산이 어려운 삼성물산도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우건설 외에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가파른 수익개선을 이뤄낸 셈이다.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은 건설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부동산 경기 호조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원가개선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18조7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6천504억 원으로 11.4%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저유가에 따른 해외 공사 발주 지연과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대표 김재식)도 영업이익 5천억 원을 넘어서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우량 신규 주택사업 착공이 본격화되고 기존 현장 원가율 개선 등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대표 이해욱) 역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4천250억 원으로 전년 2천700억 원보다 56.4% 증가했다. 이중에서도 2015년 시작한 주택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건축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건설사업부는 지난해 7조5천796억원의 매출액과 1천3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택 호조로 인해 건축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석유화학의 호조 지속과 해외법인의 실적개선도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통합 삼성물산(대표 최치훈)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합병으로 인해 연간 비교는 어렵지만 2015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달리 지난해 1천395억 원을 기록한 것. 건설 부문만 살펴봐도 매출 12조9천530억 원, 영업이익 340억 원을 기록했다. 강도 높은 경영체질 개선과 손익관리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GS건설(대표 임병용) 3년 연속 흑자로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1천4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은 11조36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에 헷지로 인한 환차손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을 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개선된 것과 달리 대우건설(대표 박창민) 대규모 적자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매출은 10조9천8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으나 5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

대우건설은 사우디 자잔 플랜트현장과 알제리 RDPP 플랜트현장 등 해외 현장 손실을 선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번 실적집계는 신뢰할 수 있고 측정가능한 금액에 대해서만 도급증액에 반영한다는 기준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서류상 확정되지 않은 클레임, 체인지오더(발주처의 변경계약) 금액 등은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두 현장의 클레임 환입이 이뤄지면 대규모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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