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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하에선 먹통되는 냉난방기..."설명하고 팔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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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하에선 먹통되는 냉난방기..."설명하고 팔았어야지"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2.22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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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패키지에어컨을 고가에 구매한 소비자가 '영하 10℃ 이하에서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 한다'는 핵심 정보를 안내받지 못했다며 교환및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해 억울해 했다.

경기도 양평읍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김 모(여)씨는 지난 1월 가전제품 매장에서 삼성전자 냉난방패키지에어컨을 270만 원에 구입했다.

기온이 영하 19도까지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지속되자 어쩐 일인지 난방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고장이다싶어 제조사에 문의하자 "영하 10℃ 이하에서는 난방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구매 당시 이런 사실을 전혀 안내받지 못한 김 씨는 판매업체 측에 교환 또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김 씨는 "1월 한달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게 보냈다"며 "판매시 10℃ 이하에서 제대로 난방 기능이 안된다는 것을 말해줬더라면 이 제품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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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가 구매한 삼성전자 냉난방에어컨.

냉방과 난방기능을 두루갖춘 냉난방에어컨은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인기 제품이다.

최근 출시되는 신제품은 영하 10℃ 이하에서도 40℃ 이상의 따뜻한 바람이 나오며 난방이 되는 기능들을 갖추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들도 있어 구매시 제품 사양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김 씨가 구매한 제품에 대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측은 '용량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사용 환경을 감안했을 때 18평짜리가 아닌 23평짜리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난방 적용 제품이 아닌 탓에 난방기 앞에 히터를 켜서 따뜻한 바람이 전체적으로 퍼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제조사 측 조언대로 사용해 보니 1월 전기료가 평소보다 2배 넘게 나와 지금은 냉난방에어컨 가동을 아예 중지한 상태라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제조사 측이 제품 하자가 아니라 교환 및 환불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김 씨는 판매 단계에서 중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판매업체 측을 대상으로 내용증명을 발송한 상태지만 이렇다할 답이 없는 상태다. 

김 씨는 "생업인 사진관 영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며 "환불이 어려우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교환이라도 해줘야 하지 않느나"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인결과 영하 15 이하로 내려가면 성능이 80% 밑으로 내려가는 제품이 맞다"며 "하지만 제품 하자가 아니라 제조사에서는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 판매처와의 해결을 안내한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업체  관계자는 "제품 설치와 회수에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교환이 쉽지 않다"며 "상황을 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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