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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장세욱 체제 2년만에 탈태환골...구조조정 끝내고 흑자경영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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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장세욱 체제 2년만에 탈태환골...구조조정 끝내고 흑자경영 안착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2.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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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장세욱 부회장 체제에서 순항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형인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장세욱 부회장이 단독 대표를 맡은 뒤 동국제강은 구조조정을 겪으며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을 크게 높이며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장세욱 부회장 취임 전인 지난 2014년 동국제강의 연결기준 매출은 6조 원, 영업손실은 204억 원, 당기순손실은 무려 2천925억 원을 기록했다. 조선, 건설 등 철강 수요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제품 판매 감소와 단가 하락이 이어졌으며 매출이 하락했고,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장세욱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고 2년만인 2016년에는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2천570억 원, 당기순이익 489억 원을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매출이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대폭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0.3%에서 5.1%로 개선됐다.

동국제강 실적비교.JPG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

지난 2014년 연결기준 24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16년에는 177%까지 낮췄다. 2014년 말 연결기준 4조3694억 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3조1천478억 원까지 1조원 가까이 줄이며 차입금 의존도를 49%까지 떨어뜨렸다.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차감전 이익)는 2014년 1,970억원에서 2016년 말 4천347억 원까지 두 배 이상 늘었다.

동국제강의 부활을 이끈 일등 공신은 장세욱 부회장이라는데 이견을 가진 이가 없다. 지난 2015년 1월 재무구조 개선 약정과 장세주 회장 구속수감 등 절체절명의 순간에 적자에 빠진 기업을 회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단독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장세욱 부회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취임 직후부터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으며, 사옥이었던 페럼타워를 과함히 처분하고, 비핵심 자산과 적자 계열사들을 매각했다. 2016년에는 국제종합기계 매각, DK유아이엘 매각 등 총 1천816억원 상당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전면 재조정했다. 동국제강의 주력 사업은 후판이었다. 지난 2011년만 해도 후판 판매비중은 42%에 달했지만 조선업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며 적자가 지속되자 지난 2015년 8월 2후판공장을 폐쇄하고, 당진으로 후판 생산을 일원화 시키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후판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3%로 대폭 낮추고, 대폭 줄이고 봉형강과 냉연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특히 컬러강판 공장을 증설하고 럭스틸 등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적극 추진하면서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장세주 회장의 부재로 진행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됐던 브라질 CSP제철소도 지난해 6월 무사히 완공했다.

이러한 굵직한 회사 이슈들을 마무리지으면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조기졸업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월에는 한국기업평가가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BB+) 하기도 했다.

장세욱 부회장의 경영능력은 이미 유니온스틸 대표이사 시절부터 검증받은 바 있다. 장세욱 부회장은 과장, 부장, 이사, 상무, 전무,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동안 경영관리와 경영전략, 포항제강소, 해외지사 등을 두루 거쳤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동국제강그룹 전략경영실장을 맡아오다 지난 2010년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니온스틸의 실적은 2000년 대 후반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2010년부터 실적이 개선됐다.

장세욱 부회장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포항2후판 공장 매각 마무리, 브라질 CSP 제철소의 후판사업과의 시너지 도모, 매출 증대 등 아직도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다. 장세욱 호가 어디까지 점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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