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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년, 아시아나항공 5년만의 최대 영업익...항공기 늘리며 성장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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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년, 아시아나항공 5년만의 최대 영업익...항공기 늘리며 성장 날갯짓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2.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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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대표 조원태)과 아시아나항공(대표 김수천)이 지난해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힘입어 올해 신규 항공기 도입을 늘리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

지난해 여객수요 증대와 저유가·환율 기조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6년, 아시아나는 5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이에 힘입어 양사는 올해 새 항공기를 각각 16대와 4대씩 도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11조7천319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6%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익 역시 1조1천208억원 전년 대비 26.9% 늘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0년 1조2천358억 원의 창사 최대 영업이익을 낸 이후로 6년 만에 영업익 1조원을 돌파하며 창사이래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5천568억 원 당기순손익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해운 관련 손실이 반영되고 외화환산차손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 아시아나 1.jpg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연간 매출 5조7천851억 원, 영업이익 2천570억 원, 당기순이익 543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영업이익 2천570억은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영업익은 444.5% 증가한 수치며,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는 등 대외 환경이 우호적인 가운데, ‘경영정상화’를 위한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 시행방안들의 성과가 나타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세계 항공여객 수요는 전년 대비 5.1%, 세계 항공화물 수요는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부문에서는 한국발 수요 호조세에 따른 완만한 수요 성장이 예상되며, 화물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세 및 무역량 증가에 따라 고수익 화물 유치 및 탄력적 공급 조정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신규 항공기 도입을 확대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황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여객기 15대와 화물기 1대 등 총 16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한다. 기종별로는 B747-8I 3대, B787-9 5대, CS300 7대를 도입한다. 화물기 'B787F'도 추가 도입한다.

그 중 보잉의 최신 기종인 'B787-9'은 최대항속거리가 1만5천750km에 달하는 중형기다. 기체의 50% 이상을 탄소복합재료로 만들어 연료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S300'은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인 봄바디어 차세대 항공기다. 봄바디어 C 시리즈 항공기의 대형 기종으로 동체와 날개에 첨단 신소재를 적용해 무게가 줄였다. 여기에 미국의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사 PW1521G엔진을 장착해 연료효율을 15%가량 높였으며 소음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친환경적인 항공기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인 A350을 4대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기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 차세대 항공기 ‘A350-XWB(900)’ 1호기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4대를 도입한다. 국내 항공업계에 A350-900을 도입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처음이다.

A350-XWB는 길이 66.89m, 높이 17.05m 중대형 대륙 간 항공기다. 기체 70% 이상이 최첨단 소재로 제작되는데 연료절감 효과가 큰 `탄소복합소재(카본화이버)` 적용 비율이 53%에 달한다. 동체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로 제작됐다. 장착 좌석은 440여 석이며 최대 운항 거리는 1만4350㎞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50-XWB 4대를 우선 도입하고, 내년 4대 추가 도입 등 오는 2025년까지 총 30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업계는 국내 대형항공사가 서비스 품질에서 저비용 항공사(LCC)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신형 항공기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고객 유치를 위해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다”며 “신규 항공기를 통해 기존 기체를 대체하거나 신규 노선에 투입해 저가 항공사 등 타사 서비스와 차별화를 두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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