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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 실적, 손보 '함박웃음' 생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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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 실적, 손보 '함박웃음' 생보 '울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2.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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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6조1천6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 별로 희비는 엇갈렸는데 손해보험사는 자동차 보험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7.7% 증가한 3조4천681억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생명보험사는 보험영업손실 확대 및 육류담보대출사고 충당금 영향을 받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25% 감소한 2조6천933억 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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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들은 렌트차량 제공방식이 기존 동종차량에서 동급차량으로 변경돼 렌트 비용이 줄었고 자동차보험 제도 변경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이 87.7%에서 83.1%로 떨어지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여기에 은행권에서 몰린 대출수요 영향으로 대출채권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도 늘어났다.

반면 생보사들은 지급보험금 증가율(7.5%)이 수입보험료 증가율(2.2%)을 상회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고 육류담보대추사고 충당금으로 2천662억 원이 반영되면서 손실이 늘었다.

각 부문별 세부 실적에서는 지난해 전체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95조1천5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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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19조7천9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는데 보장성 보험과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증가했고 저축성 보험은 소폭 감소했다.

손보사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75조3천616억 원을 달성했는데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자동차 보험 수입보험료가 같은 기간 11%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일반보험과 장기보험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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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익성은 생보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국내 생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는 전년 대비 0.08% 포인트 하락한 0.62%에 머물렀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0.6% 포인트 떨어진 6.43%에 그쳤다. 특히 운용자산이익률의 하락이 눈에 띄었는데 작년 9월 말 기준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지속 감소 추세다.

금감원 측은 "생보사는 보험영업손실 확대 및 투자영업이익 정체로 실적이 떨어졌고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영업 호재로 영업손익이 개선됐지만 장기보험 영업손실폭은 여전히 커지고 있어 손해율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각 보험회사는 금리 상승 및 소비심리 위축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과 IFRS17 시행에 대비하여 리스크 관리 및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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