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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한 자릿수...2금융권 리스크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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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한 자릿수...2금융권 리스크 관리 강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2.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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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올해 2금융권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규모 증가세를 최소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가계부채 증가 원인으로 지목된 은행권은 지난해 금리상승 및 리스크관리 강화로 가계 대출 수요 증가세가 완화됐지만 보험·상호금융 등 2금융권 중심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부채는 1천344조3천억 원으로 2015년 말 대비 11.7% 증가했다. 은행권은 증가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보험업권과 여신금융업권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카드 신용판매와 보험사의 가계부채 증가세가 뚜렷했다. 카드 신용판매는 작년 3분기에 있었던 '코리아세일페스타' 영향으로 신용판매가 늘었고 보험업권은 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보험업권 대출 금리와의 격차가 줄어듦에 따라 보험사쪽으로 가계 대출 수요가 옮겨진 탓이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올해 3월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선수요가 대거 반영됐고 집단대출 취급을 확대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대출 금리는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상향 조정됐다. 은행권은 미국 금리인상 기조와 더불어 은행별 리스크관리 강화로 가산금리도 일부 인상됐다. 1월 말 기준 주요 4개 은행 고정금리는 3.44~4.57% 수준으로 작년 9월 말 대비 60.6bp 상승했고 변동금리도 3.12~4.16%으로 같은 기간 37bp 상승했다.

중도금대출 금리도 작년 9월 말 대비 37bp 늘었는데 사업장별로 사업성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돼 일부 사업장은 5% 수준까지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한 자릿수로 관리하면서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은 이미 개별 회사들이 제출한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계획의 이행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빠른 금융기관에 대해 리스크관리 적정성 등도 점검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된 새마을금고와 보험사에 대해서는 금감원과 각 중앙회가 나눠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금감원이 18곳, 개별 중앙회가 52개 사를 담당한다.

다만 서민과 실수요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모기지는 올해도 확대 공급하는 기조로 나아갈 예정이다. 정책모기지는 올해 44조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조 원 확대 공급하고 '입주자전용 보금자리론'이나 '전세자금분할상환상품' 등 분양주택 입주자와 전세세입자 대상 특화상품도 공급한다.

작년까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컸던 제2금융권 예금기관도 가이드라인시행 이후에는 보다 안정화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가이드라인 시행 전 선수요 효과 및 예대율규제 완화 등으로 가계대출이 확대될 가능성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금리상승에 따라 취약계층의 부담이 확대될 수 있어 자영업자와 한계차주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대책 마련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지난해 은행권은 하반기 이후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었지만 보험, 상호금융 및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늘었다"면서 "2금융권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기존 대책들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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