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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도진 행장, 문화콘텐츠 '리딩뱅크' 굳히기...3년간 1조2천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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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도진 행장, 문화콘텐츠 '리딩뱅크' 굳히기...3년간 1조2천억 지원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2.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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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도진 행장이 경쟁사의 추격 속에서 문화콘텐츠 투자부문의 '리딩뱅크' 굳히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김 행장은 신한은행과 산은캐피탈 등이 IBK기업은행을 롤 모델 삼아 문화콘텐츠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취임 첫해인 올해부터 3년간 관련 분야에 1조2천 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에 걸친 제2차 문화콘텐츠산업 지원계획을 세우고 해당 기간에 문화콘텐츠에 1조2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차(2014~2016년) 지원 목표 금액이었던 7천500억 원보다 4천500억 원 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와 함께 IBK기업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방송사와 연계한 드라마 전용 대출 상품을 고안하는 등 영화 및 문화콘텐츠 투자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행장 조용병)과 산은캐피탈 등 금뮹기관들이 IBK기업은행의 성공 사례를 '롤모델'삼아 전문 벤처캐피탈이 주도했던 영화 및 문화콘텐츠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기도 하다.  

먼저, 신한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영화 등 문화콘텐츠 투자를 결정하고, 펀드간접투자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신한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IBK기업은행이 영화 투자를 통해 '수익'과 '홍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사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문화콘텐츠 투자를 위한 전문 부서도 신설되지 않은 상태로, 최근 개봉한 영화 '더킹'의 투자사인 대성창업투자에 펀드간접투자 방식으로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펀드 투자의 특성상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큰 규모로 투자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신규 먹거리 사업으로써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산은캐피탈도 오는 3월 1일 문화콘텐츠 전담팀 신설하고 영화와 드라마, 음악 등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300억 원 안팎이며, 스타트업 기업이 주요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여러 금융기관이 문화콘텐츠 부문 투자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을 '롤모델' 삼아 시장에 뛰어든 신한은행과 산은캐피탈이 올해 문화콘텐츠 투자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면,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전반에서 문화콘텐츠 투자 '붐'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산은캐피탈 등 금융기관들이 IBK기업은행의 영화 투자 사례를 보면서 수익과 홍보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공식적으로 문화콘텐츠 투자를 결정한 금융기관은 많지 않지만 점차 문화콘텐츠 투자처를 찾는 금융기관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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