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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상장계열사 작년 성적표...제일제당·대한통운 '방긋' 헬로비전‧프레시웨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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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상장계열사 작년 성적표...제일제당·대한통운 '방긋' 헬로비전‧프레시웨이 ‘울상’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2.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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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이 견조한 실적을 낸 반면, CJ헬로비전과  CJ프레시웨이 등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현재 CJ그룹 상장 계열사 9곳 중 지주사 CJ를 제외한 8개사가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이 매출과 이익을 모두 두 자릿수 비율로 늘리며 탄탄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CJ프레시웨이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순이익이 적자전환했고, 지난해 SK텔레콤으로의 인수가 좌절된 CJ헬로비전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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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양대 축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나란히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천4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 6천245억 원으로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 역시 8조9천413억 원으로 ‘꿈의 10조 원’을 바라보게 됐다. 내수 시장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력 사업인 식품 부문 매출은 4조6천125억 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으로 매출 및 수익이 증가했다. 식품 부문 내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54% 증가했고 생물자원 부문 해외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40%를 넘어섰다.

CJ대한통운(대표 박근태)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6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센추리 로지스틱스, CJ스피덱스 등을 인수 합병하면서 외형이 확대됐고 수익성도 개선된 것이다. 국내 사업 부문에서는 군소 택배사와의 단가 경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점차 안정권에 들어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CJ CGV(대표 서정)는 국내외에서 신규 사이트를 오픈하고, 터키극장 법인이 편입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일감몰아주기 과징금 72억 원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이 89% 감소했다.

CJ씨푸드도 지난해 영업이익 59억 원을 올려 전년 보다 소폭 수익성이 개선됐다. CJ씨푸드 측은 “환율차에 따른 금융수익 증가 및 법인세 비용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CJ헬로비전을 비롯한 나머지 계열사 4곳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변동식)은 지난해 영업이익 429억 원으로 전년 1천50억 원에서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냈다. 매출 역시 1조1천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CJ헬로비전 측은 “인터넷,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줄고 TV 부문도 하락세를 타면서 매출이 감소했으며, 홈쇼핑 송출 수수료 인하, 서비스 비용 및 네트워크 이용료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의 실적 악화로 인해 모회사인 CJ오쇼핑도 실적이 악화됐다. CJ오쇼핑(대표 허민회)은 자회사인 CJ헬로비전 손상차손 발생으로 영업외비용이 증가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개별 재무재표를 살펴보면 매출 1조959억 원으로 홈쇼핑 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천4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연간 취급고 역시 3조1천6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대표 문종석)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과 달리 수익성은 악화됐다. CJ프레시웨이 측은 외식 경기가 위축되고 시스템 등 장기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성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JE&M(대표 김성수)도 영화 국내 흥행 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영화 부문에서 ‘아가씨, ’아수라‘ 등이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다만 ‘또 오해영’, ‘도깨비’ ‘프로듀스101’ 등 방송 부문에서는 콘텐츠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1조4천322억 원으로 14.2%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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