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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양종희 사장, 취임 첫해 성적표 'A'...'보험경력 없는 CEO' 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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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양종희 사장, 취임 첫해 성적표 'A'...'보험경력 없는 CEO' 우려 불식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3.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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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취임 1주년을 맞는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이 첫해부터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보험 경력이 없는 CEO'라는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양 사장은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자동차보험 시장에 주력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특히 지난해 손보사들의 격전장이었던 인터넷전용(CM)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다만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면에서는 숙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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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양 사장은 지난해 3월 KB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신규 취임했다. 양 사장은 KB국민은행 출신으로 부임 전까지는 지주 경영·전략부문을 담당했고 보험사 경력은 전무한 상태에서 부임해 IFRS17 기준서 도입, 저금리로 인한 자산운용리스크 등 보험업계의 현안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해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9.6% 증가한 3천21억 원이었다. 2015년 실적에서 미국지점 부실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손보사 중 순이익 상승률 1위를 달성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인하, 다이렉트 시장에서의 선전 등으로 영업적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양 사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 자동차보험 경쟁력을 강조했는데 그가 목표로 내세웠던 자동차보험 연 매출 1조8천억 원 이상 달성, 손해율 개선 등의 목표는 대부분 이행했다.  

지난해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약 2조310억 원으로 목표로 한 연매출 1조8천억 원을 2천억 원 이상 초과 달성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88.3%에서 81.9%로 6.4% 포인트 떨어졌다. 과거 삼성화재(대표 안민수), 동부화재(대표 김정남) 등 경쟁사보다 손해율이 월등히 높았지만 격차를 줄이면서 비등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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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B손보는 양 사장 취임 이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대중교통 할인특약'과 '희망플러스자녀할인특약'등을 선보인데이어 지난 연말에는 현대해상에 이어 '전기차 전용보험'도 출시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한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CM채널(온라인채널)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CM 자동차보험 점유율 7.1%를 기록했는데 현대해상(4.9%), 동부화재(4.2%) 등 경쟁사를 앞지르고 삼성화재(79.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새로 CM 자동차보험 시장에 뛰어든 보험사 중에서는 1위다.

다만 은행 출신 CEO로서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과의 시너지 발휘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2015년 6월 KB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 실질적으로 지난해 온전한 1년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그룹 시너지에 대해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없는 탓이다.  

지주 계열사와의 협업 사례로는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 KB국민카드와 함께한 '대중교통할인 특별약관'과 KB손보 보험료 결제시 포인트리를 정립해주는 'KB국민 매직카 올림카드'를 비롯해 최근 선보인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자동안내 서비스' 등이 있지만 대부분 카드에 그쳤다.

KB손보 관계자는 "은행과의 복합점포는 2018년까지 3곳으로 제한돼있고 시너지를 낼 상품군이 적어 은행보다는 카드와의 제휴 상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 금융지주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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