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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년내 저상버스 1만대 추가 도입…현대‧자일대우‧TGM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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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년내 저상버스 1만대 추가 도입…현대‧자일대우‧TGM ‘3파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2.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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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오는 2021년까지 전국 저상버스 운영 대수를 1만여대나 늘리기로 함에 따라 현대자동차, 자일대우, TGM 등 국내 시내버스 제조사들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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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에어로시티

일반버스의 평균가격이 1억1천600만 원선인데 반해 저상버스는 2억1천900만 원선에 달해 수익성이 매우 높다.

저상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대자동차, 자일대우, TGM 등 국내 시내버스 제조사들의 관련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저상버스 제조사는 현대차, 자일대우버스, TGM 3개 업체가 경쟁 중이다.

이 중 현대차의 비율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나 저상버스 도입정책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시내버스 가운데 5분의 1가량이 서울시에서 운행되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가 지난해 새로 구매한 시내버스 가운데 83%가 현대차 버스다.

정부가 저상버스의 비율을 높이면서 현대차 저상버스의 교체수요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에서 버스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 정부의 발표가 더 반가울 수 있다.

지난해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한 버스는 모두 7천730대인데 2015년과 비교해 10%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저상 시내버스의 신차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는 수입 저상버스의 도입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버스의 경우 고가의 수입트럭과 마찬가지로 버스 역시 국내 제조사 모델보다 높은 가격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 지원금액을 국내 버스 제조사 모델 기준으로 책정했기 때문에 수입 버스를 도입 할 경우 차액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1억 원이 넘는 차액은 버스 운영사들이 충당해야 하는데 손해를 감수하면서 수입 버스를 도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운행하고 있는 저상 시내버스는 6천400~6천500여 대인데 이번에 국토부가 내놓은 계획에 따르면 2021년에 1만5천178대로 늘어난다.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1천800대씩 저상 시내버스가 도입되는 셈이다. 정부는 현재 19% 수준인 저상버스 비율을 42%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시내버스의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만3천대가량”이라며 “정부는 2021년에 시내버스 규모가 3만6천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1년까지 전국 시내버스의 42%를 저상버스로 보급할 계획”이라며 “지역별로는 서울 65%, 광역시 45%, 9개도 32%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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