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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인터넷 자동차보험시장 '돌풍'...'절대강자' 삼성화재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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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인터넷 자동차보험시장 '돌풍'...'절대강자' 삼성화재도 약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2.28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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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인터넷전용(CM) 자동차 보험시장에서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이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찼다.

2015년까지만 해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삼성화재(대표 안민수)도 매출을 크게 늘렸다. 시장점유율은 쪼개졌지만 인터넷전용 자동차 보험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혜택을 누린 셈이다.

CM 채널을 운용 중인 국내 9개 손보사가 지난해 CM자동차보험으로 벌어들인 보험료는 1조9천26억 원으로 나타났다. 9개 손보사 가운데 흥국화재만 11월까지 실적이 반영돼 한 달치가 빠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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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손보사들은 지난해 다이렉트(CM+TM) 자동차보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명 광고모델을 투입하는 등 마케팅 비용도 과감하게 지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1조5천89억 원을 삼성화재가 차지했고 나머지 3천900여 억원을 8개사가 나눠가졌다.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지난해 CM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가 가장 많은 곳은 KB손보다. 지난해 1월에 상품을 처음 선보인 KB손보는 1천357억 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올려 시장 점유율 7.1%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에 상품을 선보인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과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보다 높은 실적이다.

CM채널은 2009년 삼성화재가 전용 자동차보험 상품을 선보인 뒤 타 보험사의 진출이 없어 삼성화재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2015년 11월 말 온라인 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문을 연 뒤로 손보사들은 경쟁적으로 참전하기 시작했다.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이 2015년 11월 진출했고 지난해에만 7개 손보사가 CM전용 자동차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이로 인해 삼성화재의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CM 자동차보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CM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5천89억 원으로 시장점유율은 79.3%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보험료는 늘었는데 전년 대비 3천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손보사들의 CM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 총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을 늘린 것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다모아 출범 이후 삼성화재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삼성화재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각 손보사들이 올해도 CM 채널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시장 성장세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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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에 이어 2위 자리에 오른 KB손보는 지난해 3월 이후 다이렉트 채널에 대한 보강 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 것이 선전의 비결로 꼽힌다. 온라인 기반 다이렉트 채널 확대를 위해 다이렉트본부를 설치하고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인터넷 보험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자동차보험 시장 공략을 위해 김연아, 손연재 선수 등 인지도가 높은 홍보모델을 내세워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모바일 가입절차도 간소화 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섰다.

올해도 기존 팀 규모로 운영된 '다이렉트 CM팀'을 '다이렉트 CM부'로 격상시키고 자동차보험을 중심축으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장점유율도 올해 10%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CM채널에서 MS 10%를 안정적으로 달성해 채널 경쟁력 확보 및 업계 2위를 수성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자동차보험 시장 2위 사업자 현대해상은  KB손보보다 실적이 떨어지면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상반기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언더라이팅(인수심사)을 강화했었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실적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화재(대표 김정남)는 KB손보에 비해 567억 원 모자란 실적이었지만 손보사 빅4 중에 가장 늦은 지난해 4월에야 시장에 뛰어든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는 평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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