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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 MWC서 인공지능 기술경쟁…LGU+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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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 MWC서 인공지능 기술경쟁…LGU+ '다음 기회에'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2.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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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규 사업 개척에 분주한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KT(대표 황창규)가 27일(현지 시간) 개막한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 경쟁을 펼친다.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전시회에 참가를 포기한 대신 20여명 규모의 참관단만 파견해 글로벌 업체와 제휴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인공지능 등 신사업 진출에 뒤처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크기변환_170226_SK텔레콤 글로벌 표준 주도해 5G 시대 앞당긴다_2.jpg
SK텔레콤은 MWC전시장의 중심에 위치한 제3전시장에 604㎡ 규모의 기업 전시관을 마련,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이 될 5G와 AI 영역 등에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자사 차세대 AI 로봇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누구’등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차세대 AI 로봇은 음성 인식 기술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다. 기존 AI 기기와 달리 카메라 및 화면이 장착된 헤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유아용으로 만든 아이챌린지 호비 기반의 토이봇(Toy Bot) 시제품도 선보였다. 직접 개발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은 현재 시판중인 ‘누구’ 스피커와 왓슨 기반의 SK㈜ C&C ‘에이브릴’을 연동해 공개했다. ‘누구’는 지금까지 한국어 기반의 AI 서비스만을 제공해왔는데 이번 MWC에서는 일상적 영어 대화를 시연했다.

5G서비스로는 초고화질 실시간 360 VR인 ‘360 Live VR’과 커넥티드 카 ‘T5’를 내세웠다. 기존에는 방송사가 제공하는 화면을 볼 수 밖에 없었지만, “360 Live VR”에서는 HMD의 움직임 감지 센서에 따라 다양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5G 기반의 커넥티드 카 ‘T5’ 는 작년 11월 SK텔레콤이 BMW코리아와 함께 공개한 바 있다. ‘T5’는 20Gbps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1000분의 1초 단위로 기지국과 통신할 수 있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LTE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LTE-A 프로(LTE-Advanced Pro) 기술과 분자보다 더 작은 단위인 ‘양자’를 활용한 암호화 기술인 양자암호통신을 선보였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SK텔레콤이 최고의 기술을 확보한 것과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고 확산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ICT패러다임과 생태계를 빠르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공동 주제관 ‘이노베이션 시티’에 GSMA, AT&T, 시스코,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KT의 전시 부스는 세계 최초 네트워크 기술들을 소개하는 ‘5G 존’과 첨단 융합기술 및 플랫폼을 소개하는 ‘컨버전스 존’, 우수 협력사 아이템을 선보이는 ‘파트너스 존’으로 구성된다.

5G 존에서는 2018년 평창에서 세계 최초로 5G 올림픽을 선보일 예정으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에서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동계 올림픽 종목에 적용해 전시한다.

컨버전스 존에서는 세계 최초 네트워크 기반 분산형 영상관제 플랫폼으로 풀HD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는 CCTV 서비스인 ‘기가아이즈(GiGAeye)’도 전시한다.

 KT 황창규 회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5G를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27일 기조연설을 통해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다”며, “2019년, KT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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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황창규 회장
이처럼 SK텔레콤과 KT가 MWC에서 저마다 신규 서비스와 기술을 뽐내는데 분주한 가운데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임원진을 파견해 현지 행사를 참관하는데 그쳐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모양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통신사들이 선보이는 인공지능 등 신규 서비스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내실을 갖춰 차별화를 이뤄 제대로 된 서비스로 소비자 앞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 등 초기 단계에 불과한 수준의 기술들을 들고 국제 행사에 참여하는게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차별화를 이뤄 올해 하반기 중 제대로 된 서비스로 소비자 앞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WC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는데 많은 비용이 드는데, 차라리 그 비용을 개발에 투자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올해는 아이디어 물색 차원에서 부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참관단만을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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