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자산적정성' 개선 박차...주식처분·코코본드 발행 잇달아
상태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자산적정성' 개선 박차...주식처분·코코본드 발행 잇달아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2.2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2달 째를 맞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현장 행보에 이어 대출자산 건전성과 자산 적정성 유지를 위한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기업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하반기 미국발 금리인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IBK기업은행은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 지분을 종가(21만5천 원) 대비 할인율 4.2%가 적용된 주당 20만6천 원에 모두 매각했다. 

IB(투자은행)업계는 이마트 지분 매각으로, IBK기업은행이 1천900억 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BIS총자본비율도 0.02%(2bp)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올해 안으로 지분 매각을 계획중인 KT&G 950만주(6.9%) 처분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효과도 거뒀다는 분석이다.  
기업 코코본드.jpg
이와 함께 IBK기업은행은 24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3천억 원 규모의 코코본드(국내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통상적으로 코코본드 발행의 주된 이유는 '바젤Ⅲ' 기준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2019년까지 BIS총자본비율을 10.5%로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경기대응완충자본비율에 대해 최대치인 2.5% 부과 결정을 내리면 BIS총자본비율이 13%(BIS총자본비율 10.5% + 2.5%)까지 올라가게 된다. 
기업BIS.jpg
지난해 IBK기업은행의 BIS총자본비율은 1분기 12.25%, 2분기 12.54%, 3분기 12.70%, 4분기 13.12%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바젤Ⅲ가 도입되는 2019년까지 BIS총자본비율을 14%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IBK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가 자본확충이 불가피했다. 게다가 타 시중은행들의 BIS총자본비율이 14~17%에 형성돼, 격차 해소를 위한 김도진 행장의 판단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IBK기업은행은 2014년 11월부터 2016년 까지 총 2조8천억 원의 코코본드를 발행(평균 이자 3.2%)으로 매년 약 870억 원의 이자비용이 고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3천 억 원을 포함 올해 총 6천 억 원 규모의 코코본드 발행이 예상되면서 연간 이자율을 3%로만 잡아도 180억 원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마트 지분 매각으로 0.02% 이번 코코본드 발행을 통해 약 0.19%포인트 BIS총자본비율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 발 금리인상과 기업 구조조정 등 악재가 산적한데다 올해 중소기업대출이 줄어드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 자산적정성 개선을 위한 선제적 조치 취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