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모델을 앞세운 모닝은 지난달 총 6천156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전월(5천523대) 대비 11.46%(633대) 판매가 늘었다.
이는 현대차 그랜저(1만913대)와 아반떼(7천353대)에 이어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차량 판매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로써 기아차 모닝의 1~2월 누적 판매대수는 1만1천679대에 달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2월 국내 판매는 승용 모델의 전반적인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시된 신형 모닝의 판매 증가와 RV 모델들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모닝은 지난 1월부터 해외 판매가 본격화된 신형 모델을 앞세워 해외에서도 1만2천646대가 판매되며 국내외에서 선전을 거뒀다.
반면 지난해 경차 판매 1위에 올랐던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달 4천대 이하의 판매고를 나타내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스파크는 7만8천35대가 판매돼 7만5천133대의 모닝을 누르고 8년 만에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
올 들어 한국지엠은 스파크에 고효율 고성능 첨단 변속시스템인 이지트로닉(Easytronic)을 적용한 스파크 승용 밴(Van) 모델을 출시했다. 고객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혀 국내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에 기아차는 올해 1월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올 뉴 모닝을 통해 국내시장 경차 1위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스파크는 지난달 3천950대가 팔리며 전월(4천328대) 보다 판매량이 378대(8.73%) 줄었다.
1~2월 누적 판매대수도 1만대를 밑돌며 8천278대에 그쳤다. 이로써 모닝과 스파크의 판매량 차이는 1월 1천195대에서 지난달 2천206대로 2배 가까이 더 벌어졌다.
이에 한국지엠 관계자는 “스파크는 지난 한달 간 3천950대를 판매하는 등 올해 들어 월평균 4천여대의 판매실적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달 들어서도 양사의 경차 판촉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기아차는 모닝 구매 고객에 2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지엠 역시 콤보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파크 구입시 80만 원을 할인해준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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