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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수혜자인 포드코리아, 국내 판매 늘었는데 서울모터쇼 외면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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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수혜자인 포드코리아, 국내 판매 늘었는데 서울모터쇼 외면한 까닭은?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3.07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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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모터쇼에 불참을 선언한 포드코리아(대표 정재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뜨겁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5위 자리에 오를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도 정작 자동차산업의 발전에는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서울모터쇼가 오는 31일부터 열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서울모터쇼는 부산모터쇼와 더불어 격년으로 개최되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 행사로 꼽힌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지난 2015년에 비해 대폭 규모가 축소됐다. 지난 대회에 참여했던 브랜드 7개가 불참을 선언한데 더해 전시 차량도 2015년 350대에서 300여대로 감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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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모터쇼 불참을 선언한 업체에는 포드코리아와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 폭스바겐, 벤틀리가 있다. 볼보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 람보르기니도 2015년에 이어 올해 역시 서울모터쇼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선롱과 디트로이트일렉트릭, 블루버드는 회사 경영상의 어려움과 국내시장 판매 부진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서울모터쇼에 유명 수입차 업체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하자 업계에는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해마다 수입차의 국내 판매량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팬 서비스 정신은 그에 못미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 순위 5위에 오른 포드코리아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에서 달라진 위상에 걸맞지 않는 행보라는 비난이다.

포드코리아의 경우 지난해에만 1만1천220대를 팔아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1만358대에 비해 판매량이 8% 늘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 10위안에 드는 수입차 브랜드 중 이번 서울모터쇼에 불참하는 업체는 포드코리아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뿐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경우 디젤게이트로 판매가 중단돼 리콜과 재인증을 추진하고 있다는 특수한 사정이 있어서 모터쇼 참가가 쉽지 않은 상횡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빠진 수입차 시장에서 포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면서 “포드코리아는 해마다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반해 국내 자동차 행사를 챙기는 관심이나 배려는 퇴보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크기변환_사본 -[포드코리아] 올-뉴 링컨 컨티넨탈 (3).jpg
▲ 올 뉴 링컨 컨티넨탈
이 같은 지적에 포드코리아는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링컨 단일 브랜드로만 참가, 링컨을 알리는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서울모터쇼는 링컨 단일 브랜드로만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면서“링컨과 포드 브랜드 두 가지 모두 참여하게 되면 아무래도 힘이 분산되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링컨 브랜드가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면이 많다”며 “이번 모터쇼에서는 지난해 14년만에 출시한 링컨 컨티넨탈 등 링컨 풀 라인업을 소개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링컨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링컨은 이번 서울모터쇼에 총 6대의 차량을 전시할 계획이다. 14년만에 출시한 링컨 컨티넨탈 2대를 포함해, SUV 차종인 MKX, MKC와 하이브리드 세단인 MKZ가 각각 1대씩 전시된다. 여기에 더해 신차로는 아시아 최초로 SUV 콘셉트카인 네비게이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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