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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 '초격차 리딩뱅크' 만들겠다 다짐...'디지털' '글로벌' '협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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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 '초격차 리딩뱅크' 만들겠다 다짐...'디지털' '글로벌' '협치' 강조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3.07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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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취임한 위성호 신임 신한은행장의 강조점은 ‘디지털·글로벌 신한’과 ‘협치’였다. 

위성호 신임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취임식에서 “국내에서 경쟁 은행과의 간격을 더욱 벌리고 해외 유수 은행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누기 위해 디지털과 글로벌에서 ‘신한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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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임 신한은행장. 사진제공:신한은행

이어 “신한 역사상 최초로 행원 출신 (조용병) 회장·(위성호) 행장 듀오가 탄생했다”며 “노력한다면 누구나 신한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게 돼 가슴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맞서 신한은행의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승진과 신한은행장 직 등 때마다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조용병 신임 회장과의 관계를 두고 경쟁 후유증을 우려하는 일부의 시각을 불식시키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초(超)격차의 완벽한 리딩뱅크 목표

이날 위성호 신임 행장은 참석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함께 만드는꿈·길'이라는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위성호 신임 행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국내에서는 업계를 주도하는 ‘초(超) 격차의 리딩뱅크 신한’ ▲글로벌에서는 해외 유수 은행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누는 ‘월드클래스뱅크(World Class Bank) 신한’의 꿈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 간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전혀 다른 플레이어(Player)들이 금융에 도전하는 격변의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 디지털과 글로벌에서 ‘신한만의 새로운 길’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채널·업종·국경의 경계가 없는 디지털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 ▲변화의 흐름을 먼저 읽고 ▲먼저 결정하고 ▲신속하게 실행하는 속도감 있는 경영을 통해 한계를 과감히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빅데이터와 모바일 플랫폼을 경영에 활용해 수수료, 금리 등 전통적인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비가격 요소를 적극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위성호 신임 행장은 신한카드에서 디지털 혁신 추진을 위해 부문급 조직인 DT부문을 신설하는 한편 , AI 및 디지털 신기술을 연구하는 'AI랩' 등 전담 부서를 전진 배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한카드 'AI랩'에 국내외 유명 ICT기업에서 성과를 창출한 박사급 인력을 영입한 사례와 마찬가지로 신한은행에도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부문=‘현지화 전략 기초한 성장 로드맵이 성패 좌우’

신한은행은 현재 20개국 150개 네트워크를 확보해, 글로벌 부문에서도 ‘리딩뱅크’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위성호 신임 행장은 장대 끝 한 걸음 더 간 곳을 바라보고 있다.

금융업계, 특히 은행업계에서 글로벌 사업 부문 수익 비중이 갈수록 증대되는 추세에 있는 만큼, 신한은행만의 비전과 전략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위성호 신임 행장은 “(신한은행이)아직 해외 선진 은행들보다 수익성, 비이자수익 비율, 현지화 수준 등이 부족하다”며 “상품과 서비스, 시스템과 프로세스에서 인적 역량까지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전략과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성호 신임 행장은 “지금까지는 신규 시장 진출 후 유기적(Organic) 성장 전략을 주로 추진해 왔지만, 앞으로는 아시아 유망 시장 내 인수합병(M&A)나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조용병·위성호 체제 취임 첫 해결 현안은?
 
지난 달 위성호 신임 행장이 내정될 당시, 또 다시 지난 2010년에 벌어진 ‘신한사태’가 거론됐다.

현재 진행형인 신한사태는 오는 9일 신상훈 전 사장(현 우리은행 사외이사)의 횡령 혐의 등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선고로 종지부를 찍게 된다.  

쟁점은 신상훈 전 사장의 판결 결과에 따라 여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신상훈 전 사장은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항소심)판결을 받았고,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판결을 받았다.
 
신상훈 전 사장이 대법원 판결에서 횡령 혐의마저 무죄가 선고된다면,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지급을 보류한 23만7천678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지급해야 한다. 6일 종가 기준 4만6천800원을 적용할 경우 스탁옵션 총액은 111억2천333만400백 원에 이른다.

이는 신한사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조용병 신임 회장과 달리, 위성호 신임 행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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