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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지, 여성의 날 맞아 양성평등 캠페인 ‘We See Equal’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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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지, 여성의 날 맞아 양성평등 캠페인 ‘We See Equal’ 출범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3.08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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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피앤지(P&G)가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양성평등 캠페인 ‘We See Equal’ 캠페인을 출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새롭게 선보인 ‘We See Equal’ 캠페인에서 피앤지는 광고 영상을 통해 공평한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는 목적이다.

영상에는 수학 방정식을 풀고 있는 여자 아이들,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 남성, 커다란 군장을 메고 집에 돌아와 딸과 뽀뽀를 하는 직업 군인 여성 등이 등장한다. 가정, 직장, 학교 등 생활 곳곳에서 여성과 남성의 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깨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번 영상은 사물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 흥미를 끈다.

사진자료2_양성평등에 대한 피앤지의 참신한 캠페인 WeSeeEqual 눈길1.jpg
▲ 사진=피앤지 제공
‘수학 방정식은 문제 푸는 사람이 누군지 상관하지 않아요(Equations don’t care who solve them)’, ‘기저귀는 누가 기저귀를 갈아 주든 상관하지 않아요(Diapers don’t care who change them)’ 등 사람이 아닌 사물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본다.

이는 성별에 대해 차별을 갖는 것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취지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생활 속 장면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함으로써 여성과 남성의 정해진 역할이란 없다는 명제를 새롭게 일깨워준다는 목적인 것.

앞서 피앤지는 ‘여자답게(Like A Girl)’와 ‘체인지 데스티니(Change Destiny)’ 등의 캠페인을 선보이며 양성평등 장려 노력을 펼친 바 있다.

피앤지의 생리대 브랜드인 위스퍼는 50%의 여자 어린이들이 사춘기, 특히 초경을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크게 잃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여자답게’라는 표현이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의미해 여자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같은 편견을 깨고자 시작된 캠페인이 ‘여자답게’라고 한다. ‘여자답게’라는 표현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접근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여자답게’ 캠페인 광고는 현재까지 5억5천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실제 캠페인 실행 후 피앤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6%가 ‘여자답게’라는 표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는데, 캠페인 실시 전 19%에 불과했던 것에 비교하면 놀랄 만한 성과를 보였다는 것.

사진자료3_양성평등에 대한 피앤지의 참신한 캠페인 WeSeeEqual 눈길.jpg
▲ 사진=피앤지 제공
아울러 피앤지는 사람들이 SNS 채널이나 메시지 전송 시 즐겨 쓰는 이모티콘 역시 여성에 대한 편협한 사고가 내재돼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구글과 페이스북에서 18개의 새로운 여자 어린이 이모티콘을 출시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피앤지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인 SK-II는 ‘체인지 데스티니’ 캠페인을 통해 여성들이 자신의 운명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이 캠페인은 자신의 꿈과 목표를 막아서는 역경과 고난을 극복해낸 전 세계의 감동적인 여성들의 스토리를 공유했다. 특히 ‘결혼 시장(Marriage Market)’ 비디오는 25세 전에 꼭 결혼을 해야만 한다는 부담에 시달리는 중국 여성들의 고민을 심층 조명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전 세계 소녀들의 교육·자립을 위한 지원 및 사내 여성 인재 육성

피앤지는 학력 차별을 받는 전 세계 소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은 물론 자립 가능한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Always Keeping Girls in School’은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은 생리대 사용법이나 사춘기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녀들을 위해 지난 10년간 350만개 이상의 생리대를 지원하고 10만여 명 이상의 여자 어린이들에게 관련 교육을 실시해 신체 변화와 사춘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전파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지난 2014년에는 나이지리아에서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11만 명의 소녀들에게 직업 훈련과 문맹 퇴치 수업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매년 피앤지의 물 정수 패킷을 제공해 수십억 리터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함으로써 깨끗한 물을 구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는 여성이나 어린 여자아이들이 학교에 가거나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Children's Safe Drinking Water’도 운영해오고 있다.

인도에서는 ‘Shiksha(힌디어로 ‘교육’을 의미)’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 12년 동안 1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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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지는 이처럼 양성평등을 위한 대외적인 노력과 함께 내부적으로도 양성평등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우선 차별 없는 고용을 실시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43%가 여성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사회 구성원의 3분의 1 역시 여성으로 구성돼있다고.

또한 다양한 제도 및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과 남성이 모두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여성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내 여성 리더십 팀(The Corporate Women’s Leadership Team), 여성 직원들의 커리어 성장을 지원해 궁극적으로는 시니어 레벨에서 여성 직원들의 성공을 이끄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여성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The Women’s Accelerator Program)과 아테나 인 액션(Athena in Action) 등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의 최고의 여성 인재 100여 명을 선정, 지역 내 최고 경영진과 직접 매칭해 성장을 후원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10여 명의 인재가 참여하고 있으며, 최고 경영진들이 후견인이 돼 다양한 조언을 제공하고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피앤지에 따르면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다양성과 포용(Diversity & Inclusion)’을 주제로 현재 자신이 속한 조직의 상황을 진단하고 실질적인 발전안과 실행 계획까지 설계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성별을 뛰어넘어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 다르며, 이를 이해하고 포용할 때 조직의 전체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다양성에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으며, 출장 시에 부모나 자녀 등 부양가족을 돌보는 비용을 회사가 일부 부담하는 등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사측은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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