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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효성, 올해 배당금 42%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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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효성, 올해 배당금 42% 늘려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3.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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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효성(대표 조석래, 이상운, 김재학)이 올해 현금배당을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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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지난 2월 17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5천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의했다. 오는 3월17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확정될 예정으로 그대로 통과될 예정이다. 전년 3천500원에서 5천 원으로 42% 증가하는 것이다.

배당금 총액은 1천663억4천302만 원에 이른다.

효성의 배당금은 지난 2013년 1천 원, 2014년 2천 원, 2015년 3천500원, 2016년 5천 원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순이익과 배당금을 비교한 배당성향은 올해 34.9%로 지난해보다 11.3% 포인트나 상승했다. 효성의 배당성향이 30%를 넘어선 것은 5년 만의 일이며, 배당금 총액이 1천500억 원을 넘는 것도 처음이다.

현재 효성의 지분구조는 최대주주인 조현준 회장의 지분율이 14.16%이며 2대 주주인 조현상 사장은 12.21%, 조석래 전 회장은 10.15%다. 이 외에 조석래 전 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여사가 0.73%, 장녀 조인영(15) 및 차녀 조인서(11)씨가 각각 0.03%씩을 갖고 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도 지분 0.01%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지분율에 따라 조현준 회장은 235억 원을 배당 받고 조현상 사장은 203억 원을 받는다. 효성그룹 오너 일가가 37.3%인 620억 원을 가져가고, 나머지 1천43억 원은 소액주주들의 몫이 된다.

효성의 배당 확대는 가파른 이익성장에 기반한다. 특히 중공업 사업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 순이익은 4천754억 원으로 지난 2015년 4천927억 원보다 7.5% 줄었다. 이에 따라 순이익에 비해 배당이 과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조현준 회장, 조현상 사장은 지난해 100억 대 이상의 배당부자들 중 가장 큰 폭으로 배당금이 증가했는데 올해도 그에 못지 않게 배당금을 늘린 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 수령액이 100억 원이 넘는 상장사 대주주는 모두 27명으로 여기에는 조현준 회장, 조현상 사장도 포함된다. 조현준 회장은 11위, 조현상 사장은 12위를 기록했다. 2015년 대비 배당금 증가폭은 조현준 회장이 46%, 조현상 사장이 40%로 27명 중 1, 2위였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7천357억 원의 차입금을 상환하기도 했고, 각종 투자에 나서서 그런 것"이라며 "배당확대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회사 이익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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