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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7세대 5시리즈' 가속 페달 밟자 마치 날으는 듯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2017년 03월 10일 금요일 +더보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형 세단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지난달 21일 BMW가 7세대 5시리즈를 출시하며 벤츠 E클래스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BMW는 5시리즈에 반자율주행 기능과 고성능 M 스포츠 패키지를 전 트림에 기본 옵션으로 탑재했다. 기본 옵션 사양은 강화했지만 가격은 합리적으로 조정해 E클래스의 독주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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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당일 기자는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5시리즈를 시승할 수 있었다. 시승 코스는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서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까지 왕복 약 130km 거리였다.

기자는 이날 약 3시간여 동안 신형 5시리즈의 고속 주행 성능과 연비, 트랙에서의 코너링, 실내 승차감 등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시승 차량은 ‘뉴 530i’ 모델로 상시사륜 시스템인 xDrive를 채택하고 있다.

이번 7세대 5시리즈에는 1천만 원대의 M 스포츠 패키지가 기본 적용됐는데 이는 한국이 유일하다. 고성능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답게 신형 5시리즈의 주행 성능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이번 뉴 5시리즈에는 BMW가 ‘현재 판매되는 차량 중 가장 진보했다’고 자랑하는 반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됐다. 도로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하고, 차선 이탈시 운전자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는 똑똑한 5시리즈 덕분에 운전자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많지 않았다.

고급 세단에 명성에 걸맞은 정숙한 승차감은 고속주행에서 극대화됐다. 시속 100km 이상에도 타이어와 엔진 등 차량 전반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물론 바람을 맞아 달리며 느껴지는 풍절음을 느끼기 힘들었다.

반면 가속페달을 조금 밟기만 했는데도 계기판의 눈금은 순식간에 시속 170~180km를 가리켰다. 함께 시승했던 다른 기자의 입에서 극찬이 쏟아지는 순간이었다. 530i가 트윈터보로 엔진을 바꾸면서 기존 528i보다 출력은 7마력 오른 252마력, 제로백은 6.3초에서 6.0초(xDrive 기준)로 전반적인 성능 개선을 이뤘다는 게 BMW측의 설명이다.

뛰어난 제동 성능은 강력한 주행 성능을 뒷받침했다. 트랙에서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다가도 자유자재로 감속이 가능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E클래스와 5시리즈는 매년 치열한 판촉전을 펼치며 1위 다툼을 벌여왔다. 지금까지 시장을 주도한 모델은 벤츠 E클래스다.

지난해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린 E클래스는 2만2천837대(쿠페, 카브리올레 포함)가 팔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5시리즈는 1만7천223대 판매에 그쳤다. 이로써 재작년 3천700여대였던 둘의 격차가 5천여대로 벌어졌고, 이는 BMW가 벤츠에게 전체 판매량 순위 1위 자리를 내어주는 빌미로 작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반자율주행기능과 M 스포츠 패키지로 무장한 강력한 도전자의 등장으로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게 기자의 개인적인 감상이다. 새로운 5시리즈의 출현으로 선택지가 늘어난 소비자들 역시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BMW 7세대 5시리즈의 가격은 6천630만∼8천79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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