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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화장품부터 세탁소·은행·카셰어링까지 안 되는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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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화장품부터 세탁소·은행·카셰어링까지 안 되는 게 없네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3.13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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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사업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의점만의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 24시간 운영 등을 강점으로 식품 외에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손을 대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세븐일레븐은 화장품 제조업체 ‘비씨엘(BCL)’과 제휴를 맺고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강조해 10대~20대 여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이달 말까지 전국 주요 상권 30개점을 통해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4월 중 전국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GS25 역시 화장품에 주목했다. 오는 4월부터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 제품을 매장 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GS25 각 매장에 비욘드 전용 진열대를 설치해 편의점 특성에 맞춘 소용량 키트로 제작된 화장품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CU는 11일부터 메디힐, 시세이도 등 11개 브랜드의 제품을 전국 200개 매장에서 시범 판매한다.

화장품뿐만이 아니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영역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찍이 CU 및 GS25 등 편의점 업체는 택배 픽업 서비스나 편의점에 설치된 무인 택배 보관함을 통해 택배를 접수하는 서비스를 펼쳐왔다. 특히 CU는 지난해 말 택배 서비스를 위한 전문 업체 ‘BGF포스트’를 설립해 독자적인 택배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CU는 은행 관련 서비스에도 주목했다. 지난해 6월 신한은행과 업무 제휴를 맺고 서울대서연점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체크카드 신규 및 재발급을 비롯한 비밀번호 변경, 인터넷뱅킹 신규 가입 등 일반적인 영업점 창구 수준의 100여 가지 업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무인셀프 방식으로 야간이나 주말에도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또한 지난해 8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와 손잡고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총 30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기본적으로 국산 소형, 준중형 차종을 운영하고 있으나 지난해 11월부터 화곡정원점에서는 수입 중형차(BMW 520d)까지 확대 시행했다.

GS25는 지난해 6월 서귀대포점에 전기차 충전 설비를 구축했다.

1호점을 시작으로 전기차 이용이 많은 제주도를 비롯한 지역별 전기차 보급 추이에 맞춰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세탁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월 용산구에 위치한 산천점에 무인 세탁 시스템을 도입했다. 와이셔츠, 블라우스 등 간단한 세탁물부터 점퍼, 코트, 신발까지 세탁이 가능하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비식품류의 경우 매출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편의점이 더 이상 단순한 소매 채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이와 관련 CU 관계자는 “기존 편의점은 상품만을 판매하던 소매 채널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라이프 플랫폼으로 역할하고 있다”며 “각 업체들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어야 소비자들을 끌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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