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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올해 실적도 '파란불'...국내외 호조로 영업익 10%대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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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올해 실적도 '파란불'...국내외 호조로 영업익 10%대 증가 전망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3.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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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대표 우유철)이 각종 호재에 올해 실적도 파란불이 켜졌다.

철강업황 반등과 중국산 철강 수입 감소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체적으로는 특수강·고장력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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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2017년 전망은 SK증권 전망치.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는 업황 호조에 힘입어 올들어 전제품에 대한 가격인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3월 열연가격 3~7만 원 올렸다. 유통향 후판가격도 3월 톤당 3만 원 수준 인상했고, 자동차강판은 3월 내 타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H형강 가격도 수만 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원료탄 가격 상승에 힘입은 가격인상으로 올 상반기 내내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생산증대에 따른 차강판 판매물량 증대도 호재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출고판매 목표를 825만대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 788만대 대비 4.7%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 508 만대 (YoY 4.5%), 기아차 317 만대(YoY 5.0%)로 현대차 중국4 공장과 기아차 멕시코공장의 가동이 반영된 것이다.   

차량 한대에 들어가는 철강재는 대략 0.9톤으로 대략 742만톤의 자동차강판이 필요해지는 셈이다. 전년보다 증가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생산계획은 현대제철의 자동차강판 수요가 더욱 견조해짐을 뜻한다.

현대제철은 당진‧순천공장에 각각 연산 300만톤, 200만톤 규모의 차강판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80만톤의 차강판을 생산했다. 대부분이 현대기아차로 공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의 올해 차강판 판매목표는 500만톤으로써 현대차그룹의 늘어난 올해 자동차 판매목표를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가능하다는 평가다.

차강판 물량 뿐만 아니라 이익 증가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그랜져를 비롯한 D+E 세그먼트 출시증가에 따른 고장력 강판 채택 차량의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고장력 강판은 일반적인 자동차강판 대비 마진이 높다.

2월 말 타결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차와의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3월 내에는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톤당 8만 원 수준의 인상폭이 예상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올해 자동차강판 영업이익률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자동차용 특수강이 올해부터 일부 양산체제에 들어가는 점도 호재다. 현대제철은 이달부터 당진 특수강공장에서 자동차 엔진용 봉강 생산을 시작했다. 일반 산업용 특수강의 경우는 지난해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선재 일부를 제외하고는 강종에 대한 인증을 마무리했고, 이를 통해 만드는 자동차부품 소재에 대한 ISIR(양산 전 초도품 승인보고서) 승인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올해 말부터는 특수강 자가생산으로 인한 매출확대가 예상된다.

봉형강재도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건설경기 호조로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올해 834만8천톤의 봉형강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전년대비 30만톤 수준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주택 및 비주거용 건축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감소로 토목투자가 부진할 전망이지만 분양 물량이 건설현장에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봉형강류가 성수기 수준의 수요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자체적인 구조조정 기대감도 크다. 올해 초부터 중국의 구조조정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며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의 철강 기업 구조조정으로 오랫동안 한국 업체를 괴롭힌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는 국내 철강재의 수출가격 상승,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확실한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여러 호재들로 증권가에서는 올해 현대제철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올해 연간 별도 매출액 16조 7천952억 원, 영업이익 1조 4천133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 권준우 연구원은 "올해 현대제철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 7천354억 원, 영업이익 1조5천483억 원, 별도기준 매출액 16조 1천44억 원, 영업이익 1조 4천82억 원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8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쉽지 않은 한해가 되겠지만 착실한 성장을 목표로 투자를 지속해왔고, 올해 예상되는 호재들도 많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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