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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금호산업·동부건설 등 중견건설사 흑자전환 '방긋'...올해 실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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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금호산업·동부건설 등 중견건설사 흑자전환 '방긋'...올해 실적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3.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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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사업 호조로 인해 중견건설사들이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를 제외하고 시공능력평가액이 1조 원 이상인 상장 중견건설사 10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5천5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24억 원에 비해 무려 44배에 달하는 규모다.

매출 총액은 16조6천1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천535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지난해 주택시장 호황으로 인해 중견 건설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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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살펴보면 두산건설, KCC건설, 동부건설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두산건설(대표 이병화)은 2015년 영업손실 1천280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28억 원을 올렸다. 매출 역시 1조2천7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주택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원가율이 개선돼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적자 규모가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기자재 사업 매각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KCC건설(대표 정몽열)도 주택사업으로 인해 매출원가율 개선돼 지난해 영업이익 35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동부건설(대표 이중길)은 원가율이 좋지 않은 현장을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 덕분에 영업이익 14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곳은 한라, 계룡건설산업, 금호산업 등 3곳이었다. 그 중에서도 한라(대표 박철홍)는 영업이익 911억 원으로 전년 310억 원 대비 194.4% 증가했다. 한라 역시 주택사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원가율이 개선되고 차입금이 줄어들면서 금융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호산업(대표 서재환)도 매출원가율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 428억 원으로 2015년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계룡산업건설(대표 이승찬)은 영업이익 7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9.8% 증가했다.

신세계건설(대표 윤명규) 신세계그룹에서 나오는 대형복합쇼핑몰 수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4천3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519억 원으로 24.1% 증가했다.

한신공영(대표 태기전), 태영건설(이재규)은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외 비용과 법인세 등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중견건설사 중에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코오롱글로벌(대표 윤창운)은 영업이익 6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1% 증가했다.

중견건설사들은 주택 사업 호조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분양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전매제한, 1순위 자격 강화 등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투자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지만 3분기 기준으로 중견건설사들의 수주잔고도 대부분 줄어들어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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