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현대엘리베이터, 사상 최대 실적 거두고 5년 만의 배당...주주 만족도 'UP'
상태바
현대엘리베이터, 사상 최대 실적 거두고 5년 만의 배당...주주 만족도 'UP'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3.15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장병우)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힘이버 5년 만에 배당을 하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46억2천만 원, 배당성향은 11%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12년 1주당 500원 씩 총 52억 원의 배당을 실시한 이후로 작년까지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다.

현대엘리베이터 실적동향...JPG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5년만의 배당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7천589억 원, 1천82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각각 21.4%, 16.4% 증가했다. 10년 연속 국내시장 1위라는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주 확대와 매출 증대를 이뤘으며, 원가절감과 품질혁신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배당을 실시하는 척도가 되는 순이익 역시 대폭 늘어난 것이 배당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순이익은 1천268억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5년 간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적은 지난 2014년(504억 원) 외에는 없었다.  2012년과 2013년에만 순손실이 각각 2천710억 원, 3천472억 원씩 발생한 바 있다.

현대상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장기간 맺어왔던 파생상품에서 큰 폭의 평가손실이 계속 발목을 잡았다. 이러한 현대상선 파생상품 손실을 지난해 모두 정리하면서 향후 순이익을 지속적으로 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배당을 통해 주주들의 일부 불만을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현대엘리베이트는 지난 수년간 영업이익 흑자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이 지속돼오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사왔다. 특히 2대주주 쉰들러는 수년간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신들뿐 아니라 소액 주주들 모두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왔다.

무려 5년 만의 배당에 주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현대엘리베이터 주주게시판에서는 "적은 금액이기는 하나 성의는 보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배당 확대를 위해 시행 중인 기업소득 환류세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이 낸 이익을 보유하는 대신 80% 이상을 투자, 임금증가, 배당에 쓰도록 유도하고, 기준치에 미달할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천268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는데 80%인 1천14억 원 이상을 배당이나 투자, 임금인상에 사용해야 세금부과를 피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재개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서 배당을 하게됐고, 배당금액보다는 배당을 재개하게 됐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5년 만에 배당을 개시하면서 향후 지속적인 배당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애널리스트는 "2016년 배당을 개시했다는 것은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2017년에도 배당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시점에서 2017년 배당성향을 10.1%로 추정 중이며, 향후 배당성향 추세는 2020년 18.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