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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회복세 탄 현대차·기아차, 주가 전망은 엇갈려...해외 판매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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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회복세 탄 현대차·기아차, 주가 전망은 엇갈려...해외 판매가 관건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3.16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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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와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의 전 세계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각각 1.5%와 2.1%씩 증가하며 동시에 회복세를 보였지만, 양사의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의 판매 호조 지속과 함께 3월부터는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긍정적 투자 전망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반면 기아차는 중국 등 해외공장에서 불거진 출고부진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다는 평가가 겹치면서 향후 주가 전망이 밝지 않다.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 대수 추이.jpg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판매 성적에서 전년 동월대비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국내외에서 전년 동월보다 1.5% 증가한 34만1천345대를 판매했다.

신형 그랜저가 판매를 이끈 내수에서는 5만3천113대가 팔려 전년보다 8.7% 증가했으며, 해외에서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현지 전략 차종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동월보다 0.3% 증가한 28만8천232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역시 지난 2월 국내외에서 22만7천823대 판매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의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내수시장에서 신형 모닝의 판매 증가와 RV 모델들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0.1% 증가한 3만9천158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5% 증가한 18만8천665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판매는 미국과 중국 시장의 모델 노후화로 5.4% 감소했지만 신흥국 수요가 회복되면서 국내공장 수출이 13.3%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국내외 누적 판매량.jpg
이 같은 성장세에 증권가는 현대차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향후 현대차의 내수시장 호조가 지속되고 3월부터는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월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신형 그랜저의 호조가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신차 출시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내수점유율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특히 3월부터 울산 1공장이 정상화되고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판매가 가세해 판매량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의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 기아차 해외공장에서 불거진 출고부진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멕시코공장 등 신 공장 가동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딜러의 인도거부에 따른 출고 감소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기에 미국 재고증가 부담에 따른 공장 비가동, 현지시장 승용수요 부진에 의한 멕시코 공장의 정상 가동률 확보 어려움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기아차는 1~2월 내수판매에서 완만한 회복을 보였지만 해외공장판매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아차의 중국공장은 재고 문제로 인한 딜러들과의 마찰로 지난 12월부터 출고판매가 감소했는데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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