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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빠진 'ISA' 시즌2로 회생할까?...시중은행 반응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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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빠진 'ISA' 시즌2로 회생할까?...시중은행 반응은 시큰둥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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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통장’으로 전락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ISA 시즌2로 전면 리뉴얼될 예정인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ISA 가입보다 해지가 더 많아지면서 ISA를 판매하는 은행들의 기대가 식어버렸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가 밝힌 ISA 시즌2는 비과세 한도를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올리고 60세 이상이면 소득증빙 없이도 가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세부적으로 비과세 한도를 현재 2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늘린다. 특히 서민형은 25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올라간다. 현재는 불가능한 중도인출도 투자금액의 30% 이내에서 연 1차례에 한해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ISA 시즌2가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국민 자산관리제도로서 정착해, 정부의 장기적 과제인 복지 재정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이미 식어버린 ISA 인기를 되살리기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25개 금융사의 일임형 평균 수익률(누적 기준)은 2.08%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권은 평균 1.01%에 불과했다

가입자 수도 11월 말 240만5천863명에서 지난 3일 234만6천264명으로 두 달 여 동안 6만 명 줄어드는 등 급격히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SA의 인기가 식은 이유는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 수준에도 못 미치는데다 수익률을 허위 공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린 탓이 크다”며 “비과세 한도나 가입문턱을 낮추는 ISA 시즌2가 시행된다고 해서 이미 소비자들이 고개를 돌린 ISA 인기가 되살아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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