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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vs. 동부화재, 손보2위 경쟁 '장군멍군'...현대 '외형' 동부 '수익성'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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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vs. 동부화재, 손보2위 경쟁 '장군멍군'...현대 '외형' 동부 '수익성' 우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3.17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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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과 동부화재(대표 김정남)가 호각세의 경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성장면에서는 현대해상, 수익성에서는 동부화재의 우세가 지난해에도 되풀이 됐다. 

종합적으로는 현대해상이 동부화재와 순이익 격차를 줄이고, 자산 규모는 격차를 벌리며 선전을 했다.

다만 두 회사가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보험시장에서 만큼은 동부화재가 두각을 보이며 점유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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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해상 선전-동부화재 주춤, 자산격차 더 벌어져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3천9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6%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4천702억 원을 거둔 동부화재에는 못 미친 성적이지만 순이익 격차는 2천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확 줄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떨어졌고 미국법인에서 발생한 손해가 개선되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순이익 상승폭은 국내 전체 손보사 중에서 가장 컸다.

동부화재 역시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해율 개선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투자를 통해 거둔 수익을 나타내는 운용자산이익률도 동부화재가 3.6%를 기록하며 현대해상(3.4%)을 제쳤지만 전년 대비 두 회사의 격차는 0.6% 포인트에서 0.2% 포인트로 좁혀졌다. 수익성에서는 동부화재가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현대해상이 추격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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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은 그동안 우세를 점했던 총 자산 규모에서도 동부화재와의 격차를 벌리며 외형 상으로 손보업계 2위를 공고히 하고 있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말 현대해상의 총 자산은 36조6천522억 원으로 동부화재보다 2조4천436억 원 더 많았다. 전년도에 비해 양사의 자산 격차는 7천148억 원 벌어졌다. 

2015년 현대해상이 하이카다이렉트를 흡수한 이후 외형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반면 자회사 실적이 포함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동부화재의 지난해말 총자산이 44조8천억 원에 달해 37조600억 원에 머문 현대해상보다 약 7조7천억 원 많았다. 

◆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동부화재 역전, 현대해상 반격

두 회사가 가장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동부화재가 우위를 점하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19.5%를 기록해 18.5%에 머문 현대해상을 제치고 자동차보험 시장 2위에 랭크돼있다.

현대해상이 지난해 손해율 개선을 위해 인수심사(언더라이팅)를 상대적으로 강화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보수적으로 나간 경향도 있지만 동부화재가 각종 할인 특약을 선보이며 기선 제압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수익성 역시 동부화재가 앞선 모습인데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00.7%를 기록하며 현대해상(102.9%)보다 2.7% 포인트 낮았다.

합산비율이 100%를 살짝 넘어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8년 만에 자동차보험 흑자를 달성한 삼성화재(98.8%)를 제외하면 동부화재의 수익성이 가장 높다.

현대해상도 최근 업계 최초로 연간 운행거리 1만 5000㎞ 이하 차량에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인수조건을 완화하는 등 반격채비를 하고 있어 향후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매 년마다 갱신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갱신 시기에 따라 점유율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지난해에도 1분기까지는 다소 밀렸지만 2분기부터 줄곧 앞선 점에서 비슷한 흐름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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