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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앞둔 '삼성 금융CEO 3인방' 김창수·안민수·원기찬 사장에게 안겨진 현안은?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7년 03월 20일 월요일 +더보기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중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의 대표이사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일찌감치 이사회 의결을 거친 상태인데다 최근 문제가 됐던 금융당국의 징계 수위가 완화됨에 따라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각사 정기주주총회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이 임기가 만료된 금융계열사 CEO 3명을 연임키로 한 것은 총수 부재 상황과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안정적 경영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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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얼마 전까지 이들의 연임에는 일부 불확실성이 존재했다. 이는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이 자살보험금 이슈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지난 달 23일 김 사장이 받은 문책 경고는 향후 3년 간 금융회사 재취업이 불가능하고 연임도 어려워 징계내용이 그대로 굳어진다면 삼성생명의 수장 교체는 불가피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김창수 사장이 퇴임하고 안민수 사장과 원기찬 사장이 타 금융계열사 CEO로 연쇄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터라 다른 계열사까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지연이자까지 포함한 미지급 자살보험금 전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16일 열린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김창수 사장에 대한 징계가 '주의적 경고'로 낮춰졌다.

이로 인해 연임의 걸림돌은 사라졌다. 이미 주주총회 의안에 연임 안건이 상정돼있어 김창수 사장의 연임은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민수 사장과 원기찬 사장도 임기연장에 큰 문제 없이 이어가게됐다.

안민수 사장은 삼성화재를 손보업계 1위 자리에 굳건히 자리잡게 한 점에서, 원기찬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순이익이 늘었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영 실적 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들이 속한 업종에서도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들 3인방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8% 늘어난 8천606억 원을 거뒀고 삼성카드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4.7% 증가한 3천494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삼성카드는 업황 부진으로 경쟁사들의 순이익이 줄거나 정체한 점을 감안하면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생명은 금리 인하로 인한 투자운용손실이 발생했고 IFRS17 대비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이면서 주식 처분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9천361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임 이후 이들에게 주어진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업황이나 제반 환경들을 고려하면 오히려 위기에 직면해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은 당장 오는 5월 IFRS17 기준서가 확정되면 향후 고객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준비하기 위해 유보금을 대규모로 쌓아야하는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되고 각 계열사 자율·독립경영체제가 시작되면서 그룹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IFRS17을 대비해야한다.  

삼성화재 역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IFRS17의 후폭풍을 일부 맞아야 한다. 삼성카드도 올해 대선정국을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가맹점 수수료율 추가 인하와 대출상품 금리 인하 요구에 직면해있고 카드사 간 경쟁 심화로 올해도 만만치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기의 상황에서 임기 연장을 보장 받은 삼성 금융계열사 CEO 3인방이 향후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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