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사드보복'으로 직격탄 맞은 롯데쇼핑, 활로는 동남아시장...작년 매출 이미 중국 추월
상태바
'사드보복'으로 직격탄 맞은 롯데쇼핑, 활로는 동남아시장...작년 매출 이미 중국 추월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3.23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쇼핑(대표 강희태)이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중국 내 할인점이 무더기 영업정지를 당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장이 새로운 활로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을 기점으로 롯데쇼핑의 인도네시아·베트남 할인점 매출은 중국 할인점 매출을 추월했고 앞으로는 그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롯데쇼핑해외그래프.png
▲ 출처: SK증권 및 롯데쇼핑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의 해외 할인점 가운데 인도네시아·베트남 매출은 1조3천770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중국 매출을 추월했다. 중국 매출은 1조1천290억 원에 그쳤다.

3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중국 할인점 매출은 2014년 1조3천460억 원에서 계속해서 하락한 반면 인도네시아·베트남 매출은 2014년 1조1천710억 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성장했다.

중국보다 사업 진출이 늦었던 인도네시아·베트남 사업이 현재는 더 큰 규모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인구 2억6천만 명과 베트남 인구가 1억 명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시장성을 가진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베트남 모두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비교적 높고 이는 제품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관측이다.

사드 영향으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거센데다 보복성 조치로 할인점의 80%가 정상 운영을 하지 못하게 된 현 시점에서, 롯데쇼핑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대목이다.

SK증권 손윤경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중국 사업을 철수하더라도 인도네시아·베트남 사업을 통해 글로벌 성장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중국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인도네시아·베트남 사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안정적인 장기 성장 전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 사업 철수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간 중국 내 시장에 투자한 만큼 앞으로 시장 가능성도 있다”며 “동남아시아는 동남아시아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해당 지역에 맞게 사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