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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엑손모빌과 공동개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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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엑손모빌과 공동개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양산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3.22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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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신제품 고망간강이 세계 최대 석유 회사 엑손모빌의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는 최초 적용됨으로써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길을 열었다.

포스코는 22일 엑손모빌과 공동개발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의 양산 및 공급에 합의했다.

소재 채택에  있어 업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엑손모빌이 고망간강을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최초 적용함으로써 포스코는 향후 오일샌드 산업향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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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2일 포스코센터를 방문한 톰 슈슬러 엑손모빌 사장(우측)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 고망간강을 활용하여 슬러리파이프뿐 아니라 오일샌드 산업 내 다양한 방면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지난 5년 간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고망간강을  적용하기 위해 공동으로 슬러리파이프를 제조하고 현장설치를 통해 품질을 검증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가 고망간강 및 용접기술로 약 1.2km 길이의  슬러리파이프를 제작하여 엑손모빌의 캐나다 컬 오일샌드 프로젝트(Kearl Oil Sand Project)에 약 1년 간 시범설치함으로써 실제 가동 조건에서 성능을 시험한 결과, 마모 성능이 기존 파이프 대비 우수함을 확인했다.

이번에 적용된 포스코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 대비 내마모성이 5배  이상 우수하고 마모가 진행될수록 더 단단해지는 특성을 지녀 슬러리파이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되었다.

슬러리파이프는  오일샌드 ‘슬러리(Slurry, 모래·물·오일의 혼합물)’로 인해   마모가 빨리 돼 설비 유지·보수에 많은 비용이 들었으나, 이번 고망간강 적용으로 전체적인 운영 비용이 대폭 절감되고 파이프 교체에 따른 유지·보수 기간이 줄어들어 오일  생산량도 늘릴 수 있게 돼 플랜트 가동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포스코센터를 방문한 엑손모빌 업스트림 리서치 컴퍼니(Upstream Research Company)의 톰 슈슬러(Tom  Schuessler) 사장은 “엑손모빌과 포스코 간의 긴밀한 팀워크를 통해 오일샌드 유전채굴 및 생산에 활용되는 신규 고망간 철강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앞으로 고망간강을 활용하여 슬러리파이프뿐 아니라 오일샌드 산업 내 다양한 방면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한편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망간 함유량에  따라 내마모성, 비자성(자성이 없는 성질), 고강도·고성형성, 극저온인성(극저온에서  강재가 깨지지 않는 성질) 등 다양한 성질을 강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철강제품으로, 향후 오일샌드 슬러리를 포함한 다양한 광물의 이송용 강관 및 설비뿐 아니라  건설중장비, 군수용 방탄장비 등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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