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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 '실적' 따로 '항공료' 따로...최근 4년간 수익성 개선추세에도 잇단 운임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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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 '실적' 따로 '항공료' 따로...최근 4년간 수익성 개선추세에도 잇단 운임 인상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03.24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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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운임을 잇달아 인상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최근 4년간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한 것으로 나타나 운임 인상의 당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5개 항공사 모두 최근 수년간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대표 조원태)은 지난해 매출 11조7천318억 원, 영업이익 1조1천20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3년보다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과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26.9%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대표 김수천)도 영업이익이 2천566억 원으로 전년보다 400%이상 증가하며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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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대표 안용찬)과 진에어(대표 최정호), 티웨이항공(대표 정홍근) 등 저비용항공사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특히 5개 항공사 모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평균 48.1%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스타항공(대표 김정식)과 에어부산(대표 한태근)은 아직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증가했다.

5개 항공사 대부분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특히 대한항공은 9.6%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목전에 두고 있다.

0322-항공사-표.jpg


이 같은 실적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진에어를 시작으로 항공사의 국내선 운임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일부 노선의 운임을 인상했으며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제주항공도 이달 하순부터 운임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4월18일부터 국내선 관광노선의 항공운임을 평균 5% 수준으로 인상한다. 대한항공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업계 간의 경쟁심화와 KTX, SRT 등 대체 교통수단의 확대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를 이유로 운임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그간 운행 비용 상승 및 향후 유류할증료와 인건비 등 비용부담 증가에 대한 예상도 운임을 올린 배경으로 꼽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체 영업이익률이 아닌 국내선과 국내선의 수익은 차등이 있다고 해명했다. 국내선의 수익성이 좋지 않다 보니 인상을 단행했다고 입을 모았다.

저비용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일부 구간에 대한 운임이 인상되긴 했으나 소비자들의 체감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상공시운임이 인상됐지만 대부부 할인이나 특가 이벤트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진에어 측은 "일부 구간 운임을 인상하긴 했으나 가족할인제도 등 할인제도는 오히려 확대 강화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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