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호' 체제 오늘 출범...'리빙뱅크 수성'과 '내부 융합'이 최대 과제
상태바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호' 체제 오늘 출범...'리빙뱅크 수성'과 '내부 융합'이 최대 과제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3.23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금융지주가 23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조용병호'를 공식 출범시킨다.

조용병 회장은 스스로 약속한 대로 '압도적인 리빙뱅크' 자리를 굳히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단합을 통해 과거 '신한사태'에서 비롯된 갈등을 종식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조용병 회장 내정자에 대한 선임안을 의결한 뒤, 조용병 신임 회장의 취임식과 한동우 회장의 이임식을 진행한다. 

지난 2011년부터 신한금융지주를 이끈 한동우 회장은 고문직을 맡으며 1선에서 물러난다.

‘조용병호’의 최대 과제는 국내에서 리딩뱅크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뱅크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KB금융이 최근 LIG손보와 현대증권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무서운 속도로 좁혀 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 회장은 '압도적인 차이'로 선두를 수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 첫 단추는 부사장단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 CEO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조 회장은 이르면 23일 오후에 부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경영진 인선을 통해 조 회장의 색깔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과거 '신한사태'의 상흔을 닦아내고 내부 융합을 다지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회장 후보로 함께 거론되며 한 때 경쟁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던 위성호 신한은행 행장과의 매끄러운 역할분담은 물론이고 아직 매듭짓지 못한 신상훈 전 사장의 스톡옵션 처리도 매듭지어야 한다.

우리은행의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긴 신상훈 전 사장이 요구하고 있는 스톡옵션은 지난 2005년 3월 받은 8만 주(행사가 가격: 2만8천6원)와 지난 2006년 3월에 받은 8만3천173주(행사가 가격 3만8천829원)다. 이들 스톡옵션을 22일 종가 기준인 4만8천500원으로 계산할 경우, 스톡옵션 총액은 21억5천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신상훈 전 사장은 신한금융지주가 책임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사태’ 책임론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조용병 내정자만이 회장 취임 후, ‘신한사태’의 최종적 종결을 위한 판단과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임기와 구성을 변경한다. 3월 임기가 끝나는 고부인 사외이사를 대신해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을 선임하고, 지난해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긴 남궁훈 전 사외이사의 후임에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신규 선임한다.

임기가 만료되는 이상경·이만우·박철·히라카와유키·필립에이프릴 사외이사는 재선임될 예정이다.

새로 꾸려지는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8월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을 반영해 재임기간이 5년에서 6년으로 늘어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